폭염·가뭄에 고개숙인 해바라기 축제 난감
폭염·가뭄에 고개숙인 해바라기 축제 난감
  • 여선동
  • 승인 2016.07.26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볕더위에 일찍 시들기 시작해 축제위 고심
해바라기 축제가 이달 8일부터 함안군 강주마을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축제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성공적인 축제 개최에 여념이 없는 함안군은 물론 주민들도 예기치 못한 사태에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함안군과 축제위원회 등에 따르면 함안군은 지난 8일부터 내달 7일까지 한달간의 일정으로 함안 강주마을 일대에서 ‘제4회 함안법수 강주해바라기 꽃 축제’를 성대하게 열고 있다.

개장 당시에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는 수백만 송이의 해바라기 꽃이 만개해 일대 장관을 이뤄 평일에는 3000여 명, 주말에는 7~8000여 명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뤘다.

함안군은 올해는 꽃 재배면적을 4만 5000㎡에서 3배나 늘어난 12만㎡ 규모로 확대하고, 매주 토·일요일에는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매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계속된 폭염에 해바라기가 예상보다 일찍 시들기 시작하면서 함안군과 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낮과 밤에 모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합천이 34.5도, 창녕 33도, 함안군도 33도의 무더위를 보였고, 이날도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함안권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축제위 측은 “연일 계속된 폭염에 해바라기 꽃이 몸살을 않으면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해 1단지(1만 2000평)이 완전히 고개를 숙였고, 2단지는 개화를 시작하는 시기이지만 폭염과 가뭄으로 꽃 발육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덕제 축제위원회 기획국장은 “이상고온으로 해바라기 꽃이 조기에 고개를 숙여 당초 관광객 유치와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강주해바라기 축제는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가뭄이 극심해 개화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탐방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편안하게 꽃밭에 들어가 쉬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위는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통해 예정된 한달간의 축제는 일단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마을화폐 구매는 자율 구매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마을화폐는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1인 1매 3000원권의 화폐를 발행했는데, 가맹점 제한 등 실제 사용이 불편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초래했다.

여선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