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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一切'의 한글 표기는?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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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7  18: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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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글의 표기는 대체로 세 단계의 변화를 겪어 왔다. 한자(漢字) 위주에서 한자-한글 혼용으로, 그리고 한글 위주로 바뀌었다. 신세대 독자들은 한자투성이인 옛 신문을 펼치노라면 그만 정신 사나워진다. 그런데 가끔 한자를 한글로 표기하면서 의미 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일절’ 또는 ‘일체’로 해석되는 ‘一切’을(를) 두고 하는 말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낱말 해석이 ‘일절’로 쓰일 때는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에 쓰는 말로 풀이한다. “출입을 일절 금하다./그는 고향을 떠난 후로 연락을 일절 끊었다.” 등의 예문을 들고 있다. 반면에 ‘일체’로 해석될 경우는 ‘모든 것’의 의미를 가진다. “도난에 대한 일체의 책임을 지다./그는 재산 일체를 학교에 기부했다./이 가게는 음료 종류의 일체를 갖추고 있다.” 등처럼 쓴다.

그렇다면 선술집이나 식당에서 술을 판매하면서 차림표에 ‘안주 일절’이란 표현을 썼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술을 파는 집에서 안주가 전혀 없다니 영 의아스럽다. 이를 ‘안주 일체’라 했다면 몰라도. ‘一切(일절/일체)’은(는) ‘전혀/모든 것’ 두 가지 뜻을 지녔다. 다만 내용에 따라 ‘일절’로 표기해야 할지, ‘일체’로 써야 할지 따져야 한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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