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씨의 사콤달근 밥차 ‘홍차’
현숙씨의 사콤달근 밥차 ‘홍차’
  •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 승인 2016.07.31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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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게, 향긋하게 ‘홍차의 여름’
 
오후의 티타임. 티팟에는 진저향을 첨가한 가향차가 준비됐다. 찻잔과 잔받침, 티푸드를 덜어먹을 수 있는 개인용 접시까지가 1인 세트. 스푼과 포크가 기본이고 티푸드의 종류에 따라 나이프도 추가될 수 있다. 2단 스탠드에는 가벼운 샌드위치와 달콤한 마카롱, 케이크스탠드에 조각케이크, 토마토 같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채소나 제철과일을 차려 풍성한 티 타임을 즐길 수 있다.



‘차’라고 하면 한국사람은 흔히 녹차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차나무 종은 대부분 녹차에 적합한 중국종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차는 발효차다. 대표적인 것이 홍차, 유럽 등에서 ‘tea’라고 하는 것은 홍차를 의미하기도 한다. 홍차와 더불어 대중에게 알려진 발효차는 보이차 정도다. 차나무의 잎을 말리고 덖어서 만든 것이 녹차라면 찻잎을 다양한 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든 것이 청차, 황차, 흑차, 홍차 등의 발효차다.

홍차 특유의 떫은 맛은 카테킨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데 카테킨은 발암 억제, 동백경화, 혈전예방, 항바이러스 등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카테킨은 특히 활성산소 제거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노화 성분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카테킨은 차나무의 광합성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어린 잎보다 성숙한 잎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발효차는 발효과정에서 카테킨이 손실되기는 하지만 어린잎을 가공하는 녹차보다 성숙한 잎으로 만드는 홍차에 더 많은 카테킨이 함유되어 있는 이유다.

 

왼쪽은 아망티, 차의 향에 신경을 써서 블랜딩하고 가향한 베리에이션티다. 오른쪽의 행잉가든은 보기에도 과일이나 꽃잎이 많이 보이는 플레이버리 티로 강한 과일향 등 맛과 차색이 도드라진 블랜딩 제품이다.


차 한잔 마시자고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차나무에서 나오는 건강한 선물을 좀 더 다양하게 즐겨보자는 이야기다. 홍차는 특유의 맛과 향이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적인 추세는 또 다른 향과 맛을 가미한 색다른 가향차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가향차’란 말그래도 향을 첨가한 차다.

홍차는 스트레이트티 또는 블랜디드 티로 즐길 수 있다. 차 본래의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다즐링, 아쌈, 실론 등의 홍차를 그대로 즐기는 것이 스트레이트티. 블랜디드 티는 여러산지의 찻잎을 섞어 블랜딩한 차다. 커피로 치면 원두를 섞어마시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과일이나 꽃잎 등으로 향을 더 첨가한 것이 플레이버리 티, 즉 가향차다. 가향차는 플레이버리와 베리에이션이 있는데 플레이버리티가 과일이나 꽃잎 조각 등을 많이 활용해 맛과 색에 집중한 제품이고, 베리에이션티는 가향차 중에서도 찻잎이 더 많이 쓰여 홍차에 다양한 향을 첨가하는데 집중하는 제품이다. 기존 홍차의 쌉싸름한 맛에 달콤새콤한 과일향과 향긋한 꽃향기까지 더한 가향차는 요즘 젊은 층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더운 날, 찻물로 만든 얼음 조각으로 시원한 차를 즐길 수 있다. 찻물을 각얼음처럼 얼려두었다가 달콤한 시럽과 섞어서 내놓으면 여름음료로 그만이다. 여기에 과일을 갈아넣거나 우유를 더해줘도 좋다. 특히 우유는 차를 많이 마실 때 손실될 수 있는 칼슘을 보충해줄 수 있어서 차에 어울리는 블랜딩 음료다.

현숙씨가 풀어놓은 홍차이야기는 시원하고 달콤한 플레이버리 티타임으로 마무리됐다. ‘티’라고 하면 영국을 떠올리지만 요즘은 프랑스 차생산 브랜드들에서 다양한 가향차가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 가향차로 차린 영국식 티타임에 세가지 맛의 플레이버리 티가 홍차인듯 아닌듯 향긋한 여름 오후를 선사한다. 티와 곁들일 음식은 케익이나 샌드위치 무엇이든 좋다. 음식 맛을 깔끔하게 정돈해줄 ‘티’가 있으니까. 나른한 여름 오후를 반짝 깨워줄 ‘홍차의 시간’을 만나보자.

김지원·박현영 미디어기자


 
사콤다콤 밥차의 현숙씨가 차와 곁들인 간식장만에 집중하고 있다. 가벼운 샌드위치나 제철과일, 토마토 같은 생으로 먹는 채소들도 티푸드로 좋다.


<세가지 맛 플레이버리 티>

첫번째 복숭아시럽을 넣은 촉차(보이차)

-촉차 4g을 찻물 300㎖에 4분 가량 우린다.

-복숭아를 통조림 만들 듯이 설탕에 절여 만든 시럽을 컵 바닥에 10그램쯤 깐다. 복숭아 과육과 얼음을 믹서에 갈아 시럽을 넣은 컵에 붓고 그 위에 촉차를 붓는다.

◆복숭아의 은근한 단맛과 촉차의 부드러운 차향을 느낄 수 있다. 핑크빛 감도는 색상에 눈으로 먼저 마시는 달콤한 촉차 플레이버리 티.



두번째 메이플시럽으로 맛을 낸 행잉가든

-행잉가든 플레이버리 티 4g을 300㎖의 찻물에 4분간 우려낸다.

-컵에 메이플시럽 10㎖를 넣고 얼음을 넣는다. 그 위에 우려낸 차를 따른다.

히비스커스, 수레국화, 해바라기, 장미, 당아욱꽃 등 다양한 꽃잎과 사과, 오렌지, 망고 등 과일조각에 천연베르가못향이 첨가된 가향차인 행인가든은 진한 오렌지빛의 화려한 컬러로 꽃향기 가득한 강한 향과 새콤한 맛을 낸다. 
 

◆세번째 블루베리와 우유를 넣은 아망티

-차향을 강하게 살린 베리에이션 티 아망티를 다른 차와 같은 방법으로 우려낸다.

-메이플 시럽을 넣은 컵에 블루베리와 얼음을 갈아 넣는다.

-우려낸 아망티를 붓고 차가운 우유를 첨가한다.

-얼음 대신 얼린 우유를 갈아 넣어도 좋다.

차 향을 더하는데 집중하는 베리에이션 티는 종류별로 색다른 차맛으로 즐길 수 있다. 우유를 넣으면 차를 많이 마실 때 손실될 수 있는 칼슘을 보충할 수 있고 쌉싸롭한 홍차 맛이 우유와 어우러져 부드러운 풍미를 전해준다.
 

왼쪽부터 아망티가 들어간 베리에이션 티, 촉차와 복숭아 시럽을 넣은 블랜디드 티, 행잉가든에 메이플시럽을 첨가한 플레이버리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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