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힘내라]산책비파농원 문동원 대표
[청년농업인 힘내라]산책비파농원 문동원 대표
  • 박성민
  • 승인 2016.06.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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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등 직장 그만두고 고향서 새출발
굽이굽이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국도변을 달리다 보면 탁 트인 전망을 가진 고즈넉한 게스트하우스가 눈에 들어온다.

비파나무가 우거진 숲에 자리잡은 남해 산책 게스트하우스. 이곳에서 게스트를 밝은 얼굴을 맞아주는 문동원(48)김조숙(52)부부가 이곳의 주인이다. 산책게스트하우스는 카페와 함께 ‘산책 비파 농원’라는 다른 이름으로 비파농사를 비롯 휴가철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손님들에게도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목공에 관심있는 고객에게는 목공 체험의 기회를 주고 비파차(茶)까지 음미할 수 있다.

1997년까지 서울에서 건설회사와 인테리어 일을 하던 문 대표는 고향 남해로 내려와 터를 잡았다. 부모님하고 텃밭 농사, 배추 주문 재배를 하면서 농사일을 익혔고 최근에 ‘비파’를 작물로 선택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잎사귀가 중국의 현악기와 닮은 비파나무는 옛부터 한그루만 있다면 그 집에 병자가 없다고 할 정도 ‘무환자나무’라고 불리며 열매, 잎 , 꽃, 씨앗, 근피 모두가 약재로 사용된다. 특히 위장과 천식, 아토피, 신경계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매실과 함께 드라마 ‘허준’에서 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재로 그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곳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먹기좋은 비파열매를 공급하기 위해 솜털까지 다 씻어내고 정리해 내놓는다. 메인 작물로 신경쓰고 있는 비파 잎사귀로 만든 차(茶)는 정성껏 오랜시간 손질끝에 고객들에게 판매된다.

문 대표는 “비파나무를 본격적으로 심고 열매와 잎사귀를 이용해 상품을 만든는 것이 3년차에 접어들었다”며 “아직까지 판매되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촉진제나 약을 치지 않고 친환경으로 키워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그동안의 인테리어 경력과 남다른 손재주로 인해 남해군 미술협회 공예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올해부터 경남영농현장 모니터요원으로도 일하고 있고 남해군농업기술센터 강소농 회장직을 하면서도 군내 목공관련 강의도 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처음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는 직장생활 인해 힘들었던 것을 추스리고 고향에서 새로운 각오로 일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출발했다. 목공일을 시작했고 ‘농부의 장바구니’라는 브랜드로 비파농사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문대표는 게스트하우스와 농장을 겸하는 만큼 블로그와 인터넷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는 목표다.

문 대표는 “앞으로 비파나무농장 면적을 점차 확장할 계획으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며 “지금도 하고 있는 목공일과 게스트하우스도 열심히해 이곳은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남해 산책 비파 농원 문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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