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으악!”
거리에서 쳐다만 봐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좀비와 처녀귀신, 드라큘라 등 온갖 귀신들이 돌아다닌다.
온 마을이 귀신들이 장악해 사람들을 아찔한 세계로 몰아넣는다. 6개의 주요 어트렉션(매력적인 명소)에서는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체험을 마친 사람들은 귀신들과 조우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눈물을 짜는 이들이 많다.
요즘같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 20~30대 사이에서는 호러, 공포 피서가 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잡는 형세다.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해외로, 바다로 멀리 떠나는 휴가는 부담스러우니 인근 지역에서 공포체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
전국에서 공포를 테마로 한 관광지 중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피서지는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펼쳐지는 ‘2016 고스트파크’이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각시탈, 에덴의 동쪽, 암살 등 유명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곳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친 곳. 특히 최근에는 이곳에서 촬영된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가 개봉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에 여기에다 고스트파크라는 어트렉션이 추가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합천군과 SBS A&T가 손을 잡고 지난달 30일 문을 연 메가 호러 페스티벌 ‘2016 고스트파크’는 오는 15일(오후 7~12시)까지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 기간동안 전국 최고의 근현대물 촬영장으로 유명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어둠이 찾아오면 오싹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한 여름밤, 거대한 세트장이 공포의 공간이 되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전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세계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축제는 2015 고스트파크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추가적인 호러 어트랙션과 다양한 호러스페이스, 호러이벤트를 마련해 명실상부한 메가 호러 페스티벌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친구나 연인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언론, SNS,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중국 등 해외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SBS 런닝맨’이 고스트파크를 방문해 촬영을 마쳤고, 얼마 전 방영을 한 바 있다. 방송에서 유재석, 송지효, 김종국 등 출연자들이 고스트파크의 위력 앞에 맥을 못추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2016 고스트파크에는 적산가옥 골목길을 통과하며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오픈형 호러 어트랙션 ‘新 전설의 고향’이 신규로 추가됐다. 더불어 전년도 신설돼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비명도시’ 와 ‘도깨비마을’, 그리고 꾸준히 인기몰이 중인 ‘좀비감옥’, ‘감금병동’, ‘드라큘라저택’의 내·외부 시설들이 업그레이드 됐다.
호러 어트랙션은 오싹레벨별로 1~5레벨로 나눠진다. △오싹레벨 1은 장난넘치는 도깨비들이 살고 있는 ‘도깨비 마을’ △레벨 2는 피의 굶주린 드라큘라님이 머물고 있는 ‘드라큘라 저택’ △레벨 3은 싸이코 닥터의 인체실험실 ‘감금병동’ △레벨 4는 좀비들이 감금되어 있는 ‘좀비감옥’ △레벨 5는 연쇄살인마의 아지트 ‘비명도시’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아웃도어 호러 어트렉션’은 평화롭던 마을이었지만 의문의 남자로 죽음만이 가득한 곳 등 신 전설의 고향길로 이뤄져 있다.
고스트 의상실과 고스트 분장실에서는 관람객들이 SBS특수분장팀과 의상팀의 전문적인 분장을 통해 관객들이 직접 고스트로 변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고의 특수분장팀을 통해 분장을 받아 본 관람객들은 거울을 보며 또 한번 놀라고, 또 한명의 고스트가 되어 거리를 돌아다니며 축제에 흠뻑 빠져들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다.
또한 서울의 핫플레이스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카페 ‘살롱드파이브’가 고스트파크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호러 음료 및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1980년대 거리에서는 신규 호러 이벤트인 ‘고스트워터서바이벌’이 운영되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다.
그리고 고스트나이트, 고스트매직쇼, 무당굿놀이, 신(新)처용가, 고스트트레인, 고스트나이트마켓 등 매일매일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이벤트들이 펼쳐지며 지루할 틈 없이 관람객들과 어우러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행사기간 중 별도의 휴일 없이(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관람되는 영상테마파크는 매주 월요일 휴무)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열린다.
참가를 희망하는 관광객은 인터파크(1544-1555 / http://ticket.interpark.com), 티켓몬스터(www.ticketmonster.co.kr), 쿠팡(http://www.coupang.com), 위메프(www.wemakeprice.com)를 통해 예매(당일 인터넷 예매한 경우 당일 사용 불가)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www.ghostpark.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