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취향저격 6-여기서 찍었대
여름휴가 취향저격 6-여기서 찍었대
  • 박현영
  • 승인 2016.08.07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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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네 집은 옛말이다. 신작 촬영 러시는 진행형. 영화 곡성 주인공 집도 함양이다.
따끈따끈한 신작 ‘함부로 애틋하게’부터 방송대기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바로 여기서 찍었다는데 뭐시 중하냐.

 

사진=경남일보DB(좌), KBS 드라마 '연애의 발견' 화면 캡쳐(우)

 

“진주역에서 진주역까지” 드라마 연애의 발견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라고 드라마 속 여름이 말했다.

태하(에릭)와 여름(정유미)이 10년 전 진주로 가는 기차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을 했으며, 그 끝도 진주역에서 였다.
그들이 만난 10년 전의 진주역은 2012년 복선화 전철의 개통으로 사라졌지만 지금은 곧게 뻗은 기와지붕 플렛폼이 인상적인 역으로 탈바꿈 했다.
진주에 들르거든 현재의 진주역에서 지금은 식당으로 변해버린 과거의 진주역까지 천천히 과거를 스치며 여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영화 ‘경성학교’ 화면 캡쳐


영화 경성학교의 배경 ‘진주 청곡사’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로에 위치한 청곡사에서 영화 경성학교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호숫가 장면을 촬영했다.
학교에서 사라졌던 친구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조금은 섬뜩하게 연출된 장면과 달리 아기자기한 숲길과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 됐었다. 그 후 광해군 1년(1612년)에 다시 중건했다.

달이 떠오르는 모양의 산(월아산) 속의 숲길따라 일상의 고민은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사색의 여행을 떠나보는건 어떨까.




 

사진=영화‘그놈이다’ 화면 캡쳐


영화 그놈이다의 배경, ‘마산 진동면 고현리’

 

주인공 장우(주원)의 고향이자 동생(류혜영)을 죽인 범인의 흔적을 찾는 곳으로 영화에서 그려졌다.
영화 속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바닷가 일출이 유명한 마을로 새해가 되면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4월 중순이면 진동 미더덕 축제도 열린다. 봄의 향긋함을 입안 가득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이 시기에 진동을 방문해 보는것도 좋다.


 

극중 태식과 여정이 나란히 앉았던 평상. /사진=한국관광공사



영화 나의 독재자의 배경, ‘통영 산양일주로·중화마을’

 

영화의 마지막 5분.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태식이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배경으로 그린 마을이다.
중화마을은 영화 쎄씨봉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굳이 촬영지를 찾아 나서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해안 드라이브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 같은 풍경과 매력이 넘치는 작은 어촌마을을 만나 볼 수 있다.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 /사진=박현영미디어기자

 

다양한 매력의 통영

통영은 나의 독재자 외에도 별에서 온 그대, 빠담빠담, 착한남자, 연애의 발견, 하하하, 쎄씨봉 등 드라마,영화 촬영 성지로 통하는 도시다.

육지부터 섬까지 도시의 대부분이 드라마, 영화의 촬영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덕인지 주말이면 도시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드라마, 영화 촬영의 성지로 통영의 매력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1950년을 전후로 한 통영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당시의 통영은 서울의 명동처럼 유명 예술인과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던 곳이다. 또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워 신문물을 바로 접할 수 있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했다. 1914년에는 극장이 들어섰고, 익히 알려진 명동의 동방살롱이나 포엠(술집), 돌체(음악다방)와 같은 문화 살롱 역할을 하는 다방도 있었다.

 

자세이 보아야 아름답다 했다. 과거에서 현재 까지 시간의 흐름이 공존하는 예술이된 도시 통영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영화 ‘곡성’화면 캡쳐(좌), 함양군청(우)

 

화 곡성의 ‘함양 병곡면 도천마을’

주인공 경찰 종구의 집이자 무속인 일광이 악귀를 쫒는다며 굿판을 벌이던 집이 있는 곳이다.

이 집의 실제 주인은 기독교 신자로 굿을 벌이는 장면이 촬영된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때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예술로 이해하고 촬영을 허락했다고 한다.

실제 도천마을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함양을 방문한다면 아담한 이곳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길 바란다.
 

 

사진=영화‘귀항’ 화면 캡쳐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 영화 귀향의 ‘거창 서덕들’

영화의 첫 촬영지로 극중 정민의 고향이었다.

금원산을 병풍삼아 펼쳐진 황금 들녘에서 지게를 지고 가는 아버지와 정민이 정겹게 만나는 장소인 동시에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는 곳이기도 하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인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조정래 감독이 10여년을 준비한 영화이다.

과거와 현재를 치유한다는 내용의 아프고 슬픈 역사를 담은 영화 귀향의 주인공들이 그토록 돌아오고 싶었던 고향 서덕들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이 외에도 경남지역에는 살인의 추억을 촬영한 ‘사천 죽봉터널’, 철수네 집(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 있는 ‘거제 독일마을’, 방송대기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의 촬영지 ‘하동 최참판댁’ 등 촬영지를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


박현영미디어기자 hyun0@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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