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학교관리자의 리더십
마음을 움직이는 학교관리자의 리더십
  • 경남일보
  • 승인 2016.08.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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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식 (경상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과장)
이국식

‘2016 리우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첫날, 우리나라 여자배구팀의 승전보는 열대야까지 날려버린 호쾌한 승리였다. 배구경기를 보는 내내 코트를 누비는 주장 김연경에게서 실력 못지않은 리더십을 엿보았다. 김연경은 코트 안에서 후배와 동료선수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그녀의 존재감으로 첫세트를 내어주면서도 흔들린 우리 팀을 이끌며 역전승을 견인했다.

교육현장이 변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 독점이 사라지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으면서 변화의 격랑 속에서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교육의 본질을 교육현장에서 지키기 위해 학교관리자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리더십은 ‘집단 또는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고, 구성원의 목표지향적 과업행동을 촉진시키며, 집단의 유지와 문화의 창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즉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 조직 발전 및 조직원의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것이다.

리더십도 이제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종전에는 사람을 잘 활용하는 리더십이 대세였다면 지금은 사람의 잠재성을 발굴·계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어느 노(老)교장선생님의 정년퇴임식에서 후배 한 사람이 “교장선생님을 만나 처음으로 일할 맛을 느껴보았으며, 그로 인해 개인적인 성장을 많이 했습니다”라며 존경을 보내는 동료를 본 적이 있다. 이렇듯 감동을 주는 리더십은 리더의 진정성과 솔선수범이 묻어 있어야 된다는 것이 교육적인 소신이다.

진정성은 ‘말과 행동의 일치’와 ‘생각과 생활이 일치’할 때 비로서 생성될 수 있으며, 언행의 이중성을 최소화할 때 발현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솔선수범은 리더가 앞장서서 본질을 추구함으로써 뒤따르는 팔로어들에게 강한 신뢰와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학교관리자는 학교현안과 지역사회에 대한 문제를 한눈에 조망하고 파악할 수 있는 ‘전체파악적 식견’이 있어야한다.

또한 구성원들의 가치와 신념을 강화하고 명료화하면서 학교 조직원들에게 선(善)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격적 권위와 전문성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능력으로 인해 학교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학교관리자가 많이 배출돼야 함은 국가적 과제이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국식 (경상남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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