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 경남일보
  • 승인 2016.08.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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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사랑

내 안의 너

너 안의 나

떨어져 있어

영원한 마주 보기



-이선화(시인)





‘대칭이야말로 미학의 근본요소다.’ 한국의 조각가 문신의 말이다.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역시 미의 기준의 하나로 대칭을 꼽았으며,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일정한 질서, 곧 대칭과 반복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사소한 옷걸이다. 하나가 아닌 둘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있으니 대칭과 반복의 의미가 깃든 설치작품(순천국가정원박람회)이라 해도 좋겠다.

물속으로 드리운 그림자마저 정확한 거리인 것이다. 이를 시인은 영원한 마주 보기, 사랑이라 명명(命名)하고 있다. 묻나니, 마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사랑이라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그대는 있는가. 끓고 있는 팔월의 지상에서 그대와 나와의 거리를 대충 가늠해 본다. 너무 멀다. 수면에 얼비치는 얼굴 하나…./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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