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탐방기] 고성박물관
[박물관 탐방기] 고성박물관
  • 김영훈
  • 승인 2016.08.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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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 해안의 중심지 고성 역사, 한눈에 조명
▲ 고성박물관 전경.



고성은 공룡발자국과 공룡엑스포 등으로 공룡과 관련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고장이다. 과거 삼국시대에 역시 소가야의 도읍지로 서부경남에서는 해안의 중심 도시로 그 명성이 자자했다.

고성이란 이름은 중국 역사서인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서 변진고 자미동국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처음 등장하게 된다. 특히 삼국유사 오가야조에서 소가야국의 도읍으로 언급되면서 소가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고성은 통일신라시대에 고자군에서 고성으로 개칭되고 조선시대 후기에 이르기까지 고성, 통영, 거제를 아우르는 서부경남지역의 중심 도시로 번영을 누리게 된다.

이처럼 고성은 공룡으로 유명한 고장 이전 삼국시대부터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며 서부경남지역의 중심지로 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고성박물관’이다.

고성군 고성읍에 위치하고 있는 고성박물관은 박물관 일원에 ‘송학동고분군’이 위치하고 있어 이론적인 교육과 현장 체험을 동시에 수행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 고성 송학동고분군의 발굴조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박물관 건립이 이뤄져 현재는 고성의 역사와 함께 고성을 대변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고성박물관 상설전시실로 올라가는 계단에 마련된 한국의 역사 연대표.


고성박물관 입구부는 소가야의 대표적인 토기 모양에 근거해 둥근 외관으로 설계돼 있다. 이는 고성 신용리 유적에서 출토된 ‘일단장방형투창고배’의 토기를 바탕으로 과거 소가야의 중심지였던 고성을 소개하면서 당시 소가야의 세력범위와 교류, 교역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화려한 외경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탐방에 나서기 위해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상설전시실 입구까지 소개된 우리나라 역사 연대표와 시대별 유적, 유물 등을 통해 전체적인 우리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운 후에는 고성의 과거사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 상설전시관을 마주하게 된다.

상설전시관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고성역사를 시대순으로 유적과 유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 고성박물관 상설전시실 입구에는 소가야의 가마무시를 제현하고 있다.


구석기와 신석기시대 코너에서는 고성에서 발견된 유적이나 유물 등에 대한 소개는 없지만 주변 진주와 사천지역에서 발견된 유적을 소개하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고성의 구석기, 신석기시대의 유적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호기심은 청동시기대 코너에 마련된 신용리, 교사리, 두호리 등 70여 곳에서 발견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증폭된다. 청동기 당시의 민무늬 토기, 석기들이 전시돼 있어 청동기 문화를 보여주는 한편 이를 통해 구석기, 신석기시대에도 고성에서 선조들이 생활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청동기시대 코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성의 대표 유물인 ‘새무늬청동기(조문청동기)’이다. 고성읍 중심부에 위치한 동외동유적에서 발굴 된 새무늬청동기는 전체길이 8.9㎝로 위쪽에 일곱 개의 구멍이 있으며 양측에 여섯 개씩 고사리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다.

새무늬청동기는 2마리를 중심으로 모두 42마리의 새와 고사리무늬, 삼지창모양 등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새를 표현한 유물 중 가장 정교하고 가치 있는 유물로 전체적으로 방패모양으로 단면은 호상으로 휘어져 있다.

이 유물은 과거 선조들이 새를 망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이끌어주는 영혼의 전달자로 여겨 매우 신성시해 농경과 관련된 의례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고성의 고지도 모습을 통해 고성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고성의 구석기부터 신석기시대에 대해 배웠다면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소가야의 고성에 대해 알 수 있다.

소가야의 성립과 발전 모습을 송학동고분군 등의 모습을 통해 배울 수 있으며 삼국시대 고성 소가야인들의 삶을 모습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송학동고분군에 대해 박물관 내에 모형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박물관 관람 이후 현장 학습으로 이론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 고분군 축조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 고분군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배울 수 있다.

고성박물관 관계자는 “상설전시실 외에도 기획전시실을 통해 매년 다양한 주제로 특별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또 다목적전시실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하는 여러 단체와 공동으로 예술작품들을 전시해 문화활동을 제공하고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소가야 당시 고성 지역에서 발굴 된 유물.
삼국시대 고성에서 발굴 된 ‘행엽’ 등 유물.

고성박물관 상설전시실 모습.
송학동고분군 축소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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