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경남경찰청 공동기획] 밝고 안전한 인터넷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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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진성
  • 승인 2016.08.1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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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내 안의 또 다른 나를 통제하라
강민규 경사


현재, 우리는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시대에 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게임 등과 같은 사이버 공간은 자신의 실명을 밝히지 않는 익명성과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대화하는 비대면성을 특징으로 한다.

학교나 직장과 같은 사회라는 비사이버 공간에서는 타인의 눈치를 보며,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스스로를 통제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타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더 이상 나는 비사이버 공간에서의 내가 아니게 된다. 이제..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닌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되는 것이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비사이버 공간에서의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타인의 이해 안 되는 행동을 심한 언어폭력으로 상대하고, 사회 속에선 할 수 없는 말들을 과감하게 쏟아내는 등 스스로에 대한 통제를 상실한다.

사이버수사대 경찰관으로써 나는 사이버 공간에서 작성된 댓글로 인한 명예훼손이나 모욕 사건을 많이 접해왔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사건은 개인의 감정과 관련된 사건으로,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심한 언어폭력이나 따돌림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최악의 경우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였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행위자들은 순간적으로 참을 수 없어서 홧김에 내뱉은 말이라던 지, 주변에서 나를 말리지 않아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제어하지 못했던 것 같다던 지 타인의 행동을 보고 따라서 한 것일 뿐이라던 지와 같은 말을 하였고, 이것만 보아도 사이버 공간에서의 또 다른 나를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이버 공간에서의 또 다른 나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면, 인터넷 등의 사이버 공간에 작성된 댓글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등의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살인과도 같은 행위라는 점과 인터넷 댓글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서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완벽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학교나 직장과 같은 사회라는 비사이버 공간에서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야 만이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민규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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