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농업교육 참여의 경제효과
[농업이야기]농업교육 참여의 경제효과
  • 경남일보
  • 승인 2016.08.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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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경영정보팀장)
최재혁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경영정보팀장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농촌진흥기관에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농업교육에 농업인이 참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농가소득의 향상이고 나아가서는 더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지난 봄 4월부터 7월까지 경남농업기술원에서 농업비즈니스모델 개발 교육이 있었다. 이 교육은 개별 농업 경영체가 소비자의 요구를 먼저 알고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농업 경영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진행되었다. 수료 후 파악한 교육 참여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었다.일반적으로 교육 수료 후 농업인의 교육 만족도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오랜 영농 경험과 교육 참여 횟수가 많은 농업인, 영농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작물의 재배 특성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농업인 등 경영주의 경험과 농장 사정이 다르기에 같은 교육에서도 만족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농업인의 심리적 만족 이외에 농업교육의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 최근 3년 동안 농업교육에 참여한 농업 경영체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농업교육을 받기 전과 비교하여 받은 후의 농가소득 증가율이 평균 17.5%에 이른다. 1시간의 농업교육으로 고소득 농가의 경우 약 16~18만 원의 소득 증대효과가 발생하고, 중·저소득 농가의 경우는 약 4~5만 원 수준의 소득 증대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농업인이 농업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농업경영비는 감소하고, 생산성과 농업소득이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농업교육을 많이 받는 농업인이 더 큰 자신감을 얻고,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무형의 교육효과도 있다.

농업인들이 많은 교육 프로그램 중 농장의 여건에 맞는 교육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참여하고, 교육 참여 횟수를 늘려 나간다면 지속적으로 경영능력이 향상되어 소득증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 오랜 기간 동안 한정된 시간을 쪼개어 교육에 참여해 수료증을 받는 농업인이 자랑스럽다. 농장 경영의 청사진이 교육 참여 기간 중 더욱 정교해졌으면 한다. 더불어 동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농업인들끼리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이 앞으로 계속 이어져 많은 농업인들이 상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최재혁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경영정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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