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성 교육
청소년 인성 교육
  • 경남일보
  • 승인 2016.08.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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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완용 (밀양시청소년수련관장)
엄완용

청소년 관련학을 공부하는 학생들한테 가끔 질문해 본다. “여러분들이 공원을 지나다 청소년들이 집단으로 모여서 담배 피고 술 먹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대다수 답변이 “못 본 체 하고 지나간다”라고 답한다. “왜냐고?” 물으면 “괜히 나서다 봉변을 당할까 겁나서”라고 한다. 요즘의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무서워해 그들이 좀 문제행동을 해도 감히 나서서 훈계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청소년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져 학교폭력, 왕따, 가출, 범죄행위, 청소년 자살, 교사에 욕설, 심지어 담배 피우는 청소년을 훈계하던 어른이 폭력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학교 도덕교육으로는 부족해 청소년 인성교육도 법으로 강제하기에 이르렀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2015년 7월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됐다.

이 법은 인성교육을 의미로 규정된 법으로 청소년들을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시민으로 육성해 개인적으로 행복을 가져오고 국가사회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예, 효, 정직, 존중, 책임, 배려, 소통, 협력 등 8개의 덕목을 중심으로 유아기의 밥상머리교육부터 유치원, 초·중,·고 과정에서 인성교육을 매년 계획하고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청소년들은 인성교육이 지식교육의 뒷전으로 밀려 학교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두지 않다보니 몸과 마음이 가장 민감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풍부한 인성을 키워 사람됨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살도록 하는데 등한시했다.

인성교육이 효과를 보려면 첫째, 청소년과 부모와 함께 인성교육을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되며, 둘째, 우리 사회에 만연된 성공에 대한 목표의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즉 부와 명예가 성공이라는 목표에 인식의 변화, 인성이 풍부한 사람이 결국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회적인 공감과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와 지도자 양성, 시간과 재정을 투입해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인성교육의 효과로는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사고, 좋은 정서, 활력, 건강 등과 연계됨으로써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주변사람들에게도 기분 좋은 느낌을 주게 돼 그 사람에게 친밀해지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하고, 나아가 개인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되며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게 된다.

엄완용 (밀양시청소년수련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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