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김해에 최초로 외국인 통장이 탄생했다.
김해시는 행정 단위인 통(統)의 사무를 맡아보는 통장을 공개 모집한 결과 회현동 15통장에 일본 출신인 오오시마 키요미(사진·51·여)씨가 선출됐다고 24일 밝혔다. 키요미씨는 김해 지역 727명의 통장 중 유일한 외국인이다.
키요미씨는 지난 199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 후 자녀 1명과 함께 현재까지 김해시 봉황동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해 시민이 된지 어느 듯 20년이 된 키요미씨는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지역 일에 왕성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는 참가정실천본부 김해시위원회, 세계평화여성연합 김해시지부, 김해시 통역봉사단 회원 등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참여한 봉사활동만 250여 차례가 넘는다.
일본어 강사로도 활동 중인 키요미씨는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기좋은 우리 마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김해시 최초 외국인 통장인 키요미씨의 선출은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을 아우를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김해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남·녀를 합쳐 총 2만 3000여명에 이른다.
박준언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