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짝퉁 범람에 "소송 불사"
명품브랜드, 짝퉁 범람에 "소송 불사"
  • 연합뉴스
  • 승인 2016.08.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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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기업들이 짝퉁 제조 및 판매업자들에 대해 공세적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명품 회사들은 그동안 위조상품 단속에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중국과 서방국가에서 ‘법적 투쟁’을 불사하는 등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 패션 업체인 알렉산더 왕은 지난해 가짜 핸드백과 풋웨어, 의류를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459개 웹사이트의 운영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최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얻어냈다.

 소송을 관할하는 미국 뉴욕 연방지방법원은 문제의 웹사이트 운영을 정지시키고 도메인 네임을 알렉산더 왕에게 이전토록 명령했다. 피소된 웹사이트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알렉산더 왕 측은 승소 판결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향후에도 지속적 감시를 통해 브랜드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가의 다운 재킷을 생산하는 이탈리아의 몽클레르는 중국에서 자사 고로를 사용한 재킷을 판매한 업체를 제소해 지난해 11월 승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찌를 포함한 프랑스 케링 그룹의 명품 브랜드 기업들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위조품 판매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알리바바는 물론 입점 업체들을 무더기로 제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 법원은 최근 알리바바와 업자들이 공모했다는 증거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원고 측의 청구를 일부 기각했다. 다만 알리바바가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위조품 판매를 조장했다는 원고 측 주장에 대해서는 심리를 계속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몇몇 서구 브랜드의 소송을 지원하는 한 로펌 관계자는 위조품 문제에 대해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명품 기업들의 전략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종전에는 기습 단속과 위조품 압수에 주력했지만 그 효과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파리에 있는 반위조 운동 단체인 유니팹의 한 관계자는 위조품의 생산과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범람하고 조직범죄망과도 연계되는 등 상황이 악화된 것이 명품 업체들의 공세적 대응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명품 기업들은 위조품이 늘어나면 명성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매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알렉산더 왕의 소송을 대리하는 한 로펌 관계자는 이 회사가 우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선호했으나 중국 등에서 인터넷을 통한 위조품 판매가 급증한 데 좌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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