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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 힘내라] 의령 팜앤 팜 박태우씨함께 잘사는 농촌을 꿈꾸는 메론 총각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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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4  2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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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용남면에서 메론농사로 잔뼈 굵은 박태우(32)씨는 메론농사를 바탕으로 함께 잘사는 농촌을 꿈꾸는 청년농업인이다. 사진에서 박씨가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멜론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여름 뜨거운 햇살 받은 탐스러운 메론이 시설 하우스를 가득채우고 있는 의령군 용덕면 일대.

촘촘한 그물무늬 옷을 입은 메론을 메론 사이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박태우(32)씨는 의령에서 메론농사로 잔뼈 굵은 청년농업인이다. 의령정보화농업인 총무와 경남도 4H활동에 지난 2014년에는 ‘미래농업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박씨가 농사를 짓고 있지만 원래부터 뜻을 둔 것은 아니었다. 경상대 전자과 진학과 전역 후 본격적인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운명적으로 한권의 책을 접했다. 박씨가 읽었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은 쿠바 혁명 당시 농업으로 국가의 부흥을 이루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때부터 막연히 생각했던 농업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복학 후 박씨는 곧바로 1년간 원예학과 수업을 들어면서 농사에 대한 준비에 들어가 졸업 후 2011년 여름부터 메론 농사에 매달렸다.

처음 맨손으로 시작한 농사를 녹록치 않았다. 바람만 불편 쓰러지는 하우스 철제와 열악한 시설은 물론 어머니께서 해오신 농사에는 빚도 많았다. 또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현장의 차이가 많아 작황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박씨는 진주 지수면에서 메론농사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농부를 찾아 자문을 구했고 농업기술센터과 농업기술원을 찾아다니며 기술을 습득했다. 자연스럽게 다음해부터 작황이 좋아지면서 농사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학교과 기술센터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농사기술도 많았다.

안정적인 메론재배가 자리를 잡자 더 많이 소비자와 접할 수 있는 판로가 필요했다.

2013년부터 공판장 시세가 좋지 않았고 상인들도 남부지방 메론을 선호하지 않아 중부지방으로 눈을 돌릴 시점이었다. 이미 알음알음 지인들을 통해 소규모로 직거래를 병행했지만 들어가는 고생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아 어려움이 있었다. 박씨는 판로를 직거래로 완전 바꾸기 위해 천안에서 실시하는 마케팅 수업을 참가했고 SNS는 물론 블로그에 집중해 지금은 직거래로 완판하고 있다. 그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약 500여 명의 고객들이 메론을 찾아주신다. 이 때문에 메론을 검색하면 꽤 상위권에 노출돼 판매 더욱 상승하고 생각지도 못한 고객들도 들어온다”며 “올해부터는 4H에서 실시하는 비즈니스마케팅도 공부해 농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박씨가 키우는 팜앤팜 농장의 메론은 열매 착화 이후 60일만에 수확 한다. 기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메론이 30~40일 되면 모양이 갖춰져야 출하되는 경우가 많아 당도 떨어지지만 이곳 메론은 다르다. 튼튼한 나무를 바탕으로 완숙을 시켜 출하하고 싱싱한 메론을 유지하기 위해 아침일찍 수확한다. 당일택배는 물론 당도 15~16 브릭스는 기본이다.

이처럼 메론 농사가 안정적인 기반에 올랐지만 박씨는 함께 잘사는 농촌을 꿈꾼다. 최종적으로 체험과 가공이 가능한 농장을 운영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박씨는 “아직도 부족한 농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빚을 지지 않으며 자부심을 가지고 가업으로 물려줄 수 있는 농업을 만들려고 한다”며 “나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니라 마을 함께 돈을 벌고 모두 잘사는 농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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