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의장 박동식)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본회의장에 ‘프롬프터(발언원고 내용을 보여주는 영상장비)’를 도입키로 하고, 지난 25일 의원 의견수렴을 위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는 도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천영기 위원장이 여러 의원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여 제안하였는데, 실제로 5분 자유발언과 도정질문 시 발언원고를 쳐다보느라 시선처리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도의원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롬프터 도입으로 도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동안 계속해서 도민들과 눈을 맞춘다면 도민들 또한 의원 발언에 집중하면서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도입한 프롬프터는 일부 시·도의회에서 대형모니터를 활용하는 것과는 달리, 발언대 앞 양쪽에 투명 유리판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첨단 장비로 전국 지방의회 중 최초이며, 국회에서는 대통령과 교섭단체대표 연설 시 같은 종류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박동식 의장은 “도의원의 여러 의정활동 중에서도 본회의 참석과 본회장에서의 발언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5분 자유발언, 도정질문 등을 위해서 의원들은 몇날 며칠을 공부하지만, 모든 내용을 외우고 발언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프롬프터가 도입되면 발언하는 내내 시선이 방청석의 도민들과 동료 의원들을 향하게 되므로, 무엇보다 도민들이 도의원들의 발언에 신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의회는 2012년 전자회의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종이서류 없이 본회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프롬프터 도입으로 전자회의시스템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회의장 프롬프터는 이번 시연회를 거쳐 후반기 시범운영 후 내년도 본회의에서 본격 사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