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붕괴 건물 옥탑방 자매 구조
진주 붕괴 건물 옥탑방 자매 구조
  • 경남일보
  • 승인 2016.08.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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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잔해 깔려 있다 119구조대 발견
28일 리모델링 작업 중 건물 일부가 무너진 진주시 장대동 건물 4층 옥탑방에 거주하던 일가족 4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2개 33.65㎡ 규모인 옥탁방에서 살던 이들은 다름 아닌 이 건물 옛 주인으로 1층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손모(53)씨 가족이다.

손씨는 옥탑방이 건물을 인수할 때부터 지어져 있었고 건물 대장상으로도 등재돼 있었다고 말했다. 건물 리모델링 공사 3층이 붕괴할 때 손 씨 부부는 1층 중국집에서 한참 일을 하던 중이었다.

손씨는 “건물에 폭탄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데 1층 가게 앞으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고 붕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씨 부부는 순간 건물 일부가 무너진 것을 직감하고 딸과 아들이 있는 옥상 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옥탑방 가설 건물도 폭삭 주저앉아 리모델링 중인 3층과 합쳐진 상태였다. 손씨는 119구조대가 오기 전 옆 옥상으로 달려갔다.

집 건물이 3층 아래로 주저앉은 상황을 보고 정신이 없었다. 올라가 주위를 확인해보니 딸(26)은 작은 방에서, 아들(17)은 안방 쪽 건물 잔해에 깔려있었다. 손 씨는 딸과 아들에게 “현재 위치에서 꼼짝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안심시켰다. 이 때 소방 119구조대가 긴급히 출동했고 딸과 아들은 현장에서 무사히 구조됐다. 아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딸은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했다.

그는 또 “만약 음식 배달이 있어서 몇 초만 먼저 건물 밖으로 나왔더라도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붕괴 사고가 난 지 7시간이 지난 뒤 집에서 키우던 1년생 포메라니안 애완견도 무사하게 구조됐다. 손씨 가족 모두는 졸지에 인근 여관으로 거처를 옮긴 이재민이 됐지만 서로 놀란 가슴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주변 이웃들은 “아직 생사를 모르는 인부들은 정말 안타깝다”며 “그래도 손 씨 자녀들과 가족이 모두 멀쩡한 것은 정말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취재부종합



 
소방관들이 28일 오후 5시 45분께 사고현장에서 4층 옥탑방에서도 키우던 애완견을 구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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