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낙동강 녹조, 4대강 사업때문 아니다”
홍준표 “낙동강 녹조, 4대강 사업때문 아니다”
  • 이홍구
  • 승인 2016.08.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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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함안보·칠서정수장 방문, 과학적 원인규명 강조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낙동강 녹조와 관련하여 “녹조 발생은 생활하수, 축산폐수가 원인이며 4대강 보(洑)를 헐자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창녕·함안보와 칠서정수장을 방문하여 조류 발생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일부 환경단체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보가 녹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데. 녹조의 근본원인은 지류 지천에서 유입되는 축산폐수와 생활하수에서 발생하는 질소와 인이 고온의 물과 결합하여 발생하는 것”이라며 “보만 탓하는 것은 반대론자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4대강 보는 물의 체류일수가 평균 7일 정도에 불과하다”며 “소양강댐은 체류일수가 232일이나 되지만, 질소와 인을 포함하는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유입이 없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대청댐은 인근 축산폐수와 각종 생활하수가 유입되기 때문에 댐건설 초기부터 여름만 되면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대강으로 인해서 식수공급, 홍수예방, 가뭄해소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녹조 발생 원인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4대강 보를 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식수댐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국민들이 수돗물을 불신하는 원인이 되므로 ‘식수댐’을 건설하는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며 “강물을 식수의 원수로 사용하지 말고 전국 지자체가 식수댐을 만들고 깨끗한 원수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지사는 이날 낙동강 강나루 선착장에서 선박에 승선하여 녹조를 직접 확인하고, 칠서정수장에서는 녹조방제 실태를 보고 받고 정수처리·수질검사를 강화하여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현장방문에는 송형근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김충식 창녕군수, 차정섭 함안군수, 윤보훈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장, 이재균 한국환경공단 경북대구지역본부 환경관리처장, 권유관 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창녕·함안보 구간은 지난 23일부터 조류 ‘경계’ 경보가 발령되어 있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아침 실국본부장 간부회의에서도 ‘보를 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환경단체와 언론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들어서 일부 언론과 야권, 시민단체에서 녹조와 관련하여 사실과 다르게 도민을 현혹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녹조 발생의 근본원인과 대책에 대하여 제대로 알릴 것을 지시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낙동강 녹조와 관련하여 창녕 함안보와 칠서정수장을 방문하여 조류 발생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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