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놀기 좋아하는 남동생은 여름만 되면 땀띠를 달고 살았다.
땀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작은 수포성 물집이 생기는 걸 땀띠라고 한다. 엄마는 동생이 땀을 흘리지 못하게 하려고 밖에 못나가게 하셨다.
그러나 어느새 또 뛰어나가 놀던 동생은 저녁이 되면 항상 가렵다고 울고 불고 하며 엄마를 못살게 굴곤 했었다. 그래서 여름이면 우리집엔 항상 베이비파우더가 떨어질 날이 없었다.
그 시절은 땀띠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흔히 발생하는 여름철 질환이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