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버지, 존경받는 아버지
좋은 아버지, 존경받는 아버지
  • 경남일보
  • 승인 2016.08.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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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완용 (밀양시청소년수련관장)
엄완용
아버지(란 사전적으로 결혼해 자녀를 둔 남성이라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아빠, 아버님으로 더 호칭되어지고 혹 나이든 분들 사이에서는 가친, 엄부로 나이든 어머니가 자식인 아버지를 아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농경사회부터 아버지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집안의 모든 식구를 먹여 살리는 경제적인 책임을 져 왔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가지다 보니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돈 벌어 오는 기계로서 역할이고 자녀의 교육과 양육은 어머니의 역할인 것처럼 비추어졌다.

요즘 더 나아가 아버지는 돈 벌어 오는 노동자, 자식과 어머니에 낀 세대, 대화를 못해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 아버지, 자녀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아버지, 가정에서 권위를 잃어가는 아버지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자조 섞인 우리 아버지들의 하소연이다. 흔히들 문제 청소년 뒤에는 문제 부모 있고 잘되는 자녀 뒤에는 아버지가 다르다고 한다.

오늘날 자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역할이 어머니의 역할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싶다. 어머니는 자신이 직접 몸으로 낳은 원초적인 애정으로 인하여 항상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아버지는 신체적인 애정이 어머니와 같지 않은데다 문화적으로 아버지는 자녀에게 엄하게 교육해야 한다는 동양의 문화적 영향으로 자녀와 거리감을 가지기 쉽다. 이에 아버지가 조금만 자녀에게 다정히 관심을 가지면 어머니가 주는 효과에 비하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청소년기 자녀들의 특성이다.

청소년과 아버지의 역할을 토론하면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좋아하지 않은 아버지 모습이 이렇게 나왔다. 자녀들이 좋아하는 아버지는 평소 삶에서 진실한 모범을 보여주는 아버지, 자녀 생각을 배려하고 인정해주는 아버지, 부모 욕심으로 자녀를 대하지 않는 아버지, 긍정적이고 밝은 표정을 가진 아버지, 자녀와 동반 성장해가는 아버지이다.

자녀들이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는 게으른 아버지(휴일에 집에만 있으며 TV만 보는), 평소에 관심은 없고 간섭만 하는 아버지, 가족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 아버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큰소리 치는 아버지, 삶과 미래에 노력하지 않는 아버지,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아버지로 나타났다./밀양시청소년수련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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