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경남경찰청 공동기획] 밝고 안전한 인터넷 세상
[경남일보-경남경찰청 공동기획] 밝고 안전한 인터넷 세상
  • 강진성
  • 승인 2016.08.25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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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물인터넷’ 보안 대비해야
출근 전, 교통사고로 출근길 도로가 심하게 막힌다는 뉴스가 떴다. 소식을 접한 스마트폰이 알아서 알람을 평소보다 30분 일찍 울린다. 스마트폰 주인을 깨우기 위해 집안 전등이 일제히 켜지고, 커피포드가 때맞춰 물을 끓인다. 식사를 마친 스마트폰 주인이 집을 나서며 문을 잠그자, 집안의 모든 전기기기가 스스로 꺼진다. 물론 가스도 안전하게 차단된다.

위와 같이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덕분에 우리 주변의 사물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하는데, 사용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사물에 부착된 센서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파악하여 원하는 것을 바로 해결해주는 것이다.

즉, 자동차 키를 가지고 접근하면 자동차 문의 잠금 장치가 자동으로 해제되고, 키를 꽂지 않더라도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각종 기기가 연결돼있어 테러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보안에 취약한 사물인터넷 기기는 해커들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 중인 자동차가 해킹을 당해 사고가 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자동차 해킹이 가상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출신 해커인 찰리 밀러와 보안회사 IO액티브의 크리스 발라섹 연구원은 지프 체로키를 16㎞ 떨어진 거리에서 시험적으로 해킹하는 동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이들이 노트북으로 명령을 내리자 차량 라디오에 전원이 들어왔다. 앞유리에 세정액을 뿌려 시야를 가리자 운전자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차량은 결국 도로를 벗어나 길가 구덩이에 처박혔다.

얼마 전 미국의 한 보안업체에서는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이 대규모 스팸과 피싱 메일을 보낸 사례를 발표했다. 해커들이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TV나 냉장고를 이른바 ‘좀비 가전‘으로 만든 뒤 스팸 메일과 피싱 메일을 보낸 것이다.

문제가 된 스마트 가전기기들은 인터넷상에서 암호가 풀려 있거나 비밀번호가 초기 값인 채 노출돼 있는 등 보안 조치가 허술해 해커들의 표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위 두 가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되면 해커들은 각 가정의 안방으로 침투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감시하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기업에서는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개발 보급하여야 하고, 소비자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기 전에 초기 보안 설정 방법을 숙지하여 앞으로 다가올 해킹 위협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강민규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사

 
강민규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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