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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혹독한 대가 치르는 '댓가'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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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07  16: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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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언어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낱말이 있다. 바로 ‘댓가’이다. ‘대가(代價)’는 ‘일을 하고 그에 대한 값으로 받는 보수, 노력이나 희생을 통하여 얻게 되는 결과’를 뜻하는 어휘다. ‘대가’로 쓰고 〔대까〕로 읽는다. ‘댓가’는 ‘대가’의 잘못이고, ‘대가’가 맞춤법에 맞는 표기이다. 참고로 ‘전문분야에서 뛰어나 권위를 인정받는 사람’은 ‘대가(大家)’이다.

한글 맞춤법 사이시옷 규정에 따르면 적어도 1개 이상의 고유어가 있는 환경이라야 사이시옷(ㅅ)을 넣을 수 있다. 즉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따위에 받치어 적는다.(나뭇가지, 아랫니, 깻잎, 귓병, 제삿날, 예삿일 등등.)

‘대가(代價)’는 한자어로 사이시옷을 넣으면 안 된다. 다만 현행 맞춤법에서 사이시옷을 표기하는 예외적인 두 음절 한자어로는 ‘곳간(庫間), 찻간(車間), 툇간(退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횟수(回數)’ 등 6개에 한정하고 있다. 따라서 ‘대가(代價)’는 사이시옷을 넣을 수 없다. 이제 ‘댓가’는 어지간히 대가를 치렀다. 머릿속에서 ‘댓가’란 표기를 말끔히 지워 버리자.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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