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힘내라] 사천 수도작 김경태씨
[청년농업인 힘내라] 사천 수도작 김경태씨
  • 박성민
  • 승인 2016.08.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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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높은 벼농사 제게 맡기세요”
사천시 축동면에서 벼농사를 기반으로 한우사육, 임업을 준비중인 김경태(30)씨. 그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투자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는 청년농업인이다. 사진에서 김경태까지 자신의 논에서 자라고 있는 벼를 내보이고 있다.


벼농사가 풍년이 들면 오히려 농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는 새삼스럽지 않다.

해가 갈수록 쌀값은 떨어져 쌀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걱정은 깊어만 간다. 쌀은 가장 중요한 식량작물이지만 영농 투자비용에 비해 수익율이 낮은편이다. 사천시 축동면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김경태(30)씨도 이러한 현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만의 경작 방법으로 쌀농사를 훌륭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김 씨의 경작 규모는 수도작 9만9173㎡(3만평), 보리와 밀은 4만9586㎡(1만5000평)에 이른다. 여기에 한우 사육도 20두 정도 가지고 있어 쌀을 중심으로한 복합영농 형태다. 아직까지 농장 이름은 없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투자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고 있다. 김 씨는 “이곳에서 벼를 키우는 과정은 육묘에서부터 영농일수가 한 해 100일 안된다”며 “가능한 짧은기간에 육묘를 하고 수확까지 실시해 최대의 수익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논에 왜 제초작업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인건비나 안전사고 가능성을 감안했을때 제초작업을 실시하면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며 “평생 농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을때 부모님과 스스로 건강을 다지고 할 수 있는 만큼 영농을 하는 것이 이익이다”고 전했다.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어린시절부터 한우사육과 벼농사를 지어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을 두게 됐다. 평생직업으로 농업을 선택해 결혼과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직장인이 버는 수익은 충분히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 후회는 없다. 당초 3만3057㎡(1만평) 정도 벼농사를 하던 김 씨는 대학 졸업 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실시하는 ‘3040 프로그램’에 신청해 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벼농사를 시작하는 사람들 가운데 농지를 우선적으로 임차를 해주는 이 제도는 김 씨같이 농업에 새롭게 도전하려는 세대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또 쌀전업농협의회에도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벌이며 농사에 대한 정보도 얻고 있다. 김 씨는 “아직까지 혼자서 농사를 지으면 농업에 정보를 듣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쌀전업농협의회 등 영농단체에 가입해 드론방제, 임대사업과 같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절실하게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부모님과 함께하는 벼농사는 주변 4개의 가구가 공동체처럼 서로를 도우면서 일을 한다. 1모작 2모작 등 시기가 조금씩 달라 가능한 일이다. 김 씨는 “농기계는 1년에 1번 사용하는 것이 있고 1년에 4번 사용하는 것이 있어 이를 구입하려면 너무 큰 비용이 많이 든다”며 “그러나 경남도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농기계임대사업이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제 벼농사를 할 수 없는 농한기에 임업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중이다. 가지고 있는 임야를 이용한 경영관리를 실시하면 충분히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금에 안주되서 생활하기는 싫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발굴해 발전하려고 한다”며 “특히 임업은 아직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없어 임대료가 저렴하고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사천산림조합과 연계해 임야를 이용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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