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이 엘리트체육의 근간이다
생활체육이 엘리트체육의 근간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6.09.0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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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제 (전 진주시체육회 사무차장)
 조금제

지난 8월에 열린 리우올림픽의 성적은 금9, 은5, 동9개(합계 21개)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당초 금10개로 1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였으니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효자종목인 양궁에서 전 종목 석권, 태권도에서 출전선수 전부가 메달 획득, 116년 만에 부활한 골프에서 박인비 선수의 금메달은 감동과 환희를 안겨주었다. 또한 펜싱 남자 에페에서 14:10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대역전 드라마로 금메달을 딴 진주 출신의 ‘박상영 선수’는 폭염에 지친 우리들 가슴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했다.

일본은 금12개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금7개로 종합 11위를 거둔 성적에 비하면 눈부신 도약이다. 특히 남자육상 400m릴레이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은메달의 기염을 토하는 한편 수영 등 전 종목에서 선전했다. 대회가 끝나고 일본 체육관계자는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한 엘리트체육의 육성이 이번 올림픽 성과의 근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의사,교사 등 직업도 다양했다. 파울라 파레토(30·아르헨티나)는 내과의사(유도선수)이다. 2014년 3월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 의대를 졸업했는데, 유도와 의학공부를 병행하느라 잠을 최대한 줄였다고 한다. 캐서린 그레인저(40·영국)는 범죄전문가(조정선수)로 여자 조정 더블스컬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미셸 카터(31·미국)는 메이크업 아티스트(투포환던지기 선수)이다. 미국 여자 선수 사상 최초로 투포환던지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녀의 아버지 마이클 카터는 1984년 LA올림픽 투포환던지기에서 은메달을 딴 적이 있어 미국 역사상 최초로 부녀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다름 아닌 생활체육으로 준비된 결과가 엘리트체육의 성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우리나라 축구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자. 방과 후 체육을 지향하면서 주로 클럽에서 유소년 축구를 배운다. 여기서 자질을 인정받으면 전문선수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이다.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선수육성에 기여한다는 것이 선진국들의 체육정책이다.

조금제 (전 진주시체육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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