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화훼연구 20년 성과
[농업이야기] 화훼연구 20년 성과
  • 경남일보
  • 승인 2016.09.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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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 이병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경남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가 1997년 창원시 대산면 제동리에 터전을 잡고 화훼연구를 시작한지 어언 20년이 지났다.

화훼연구소에서 화훼연구를 시작한 이 시기는 1998년에 발효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협약에 따라 신품종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면서 종자전쟁이 예고되었고, 연구소의 주 임무는 경남 화훼품종을 개발하여 외국 품종의 로열티 대응, 친환경 저비용 고품질 화훼재배기술 개발, 육성 신품종 산업화 및 현장 애로기술 컨설팅으로 화훼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것이었다. 임무 완수를 위해 전 연구진이 땀 흘려 노력한 연구결과를 소개하면 2000년부터 개발된 거베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6화종에 239품종의 신품종을 육성하였다.

화종별로 소개하면 장미 45품종, 국화 90품종, 거베라 55품종, 호접란 28품종, 나리 7품종, 카네이션 2품종을 개발하였고, 이중 200품종은 우리품종으로 법률적 효력을 가진 품종보호권을 획득하였다.

나머지 품종들은 품종보호권 심사 중에 있다. 신품종으로 등록된 품종들은 도내 화훼재배농가에 보급되어 매년 약 30ha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들 국산 화훼품종들이 외국품종들과 경쟁하며 국산 화훼품종시장을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2015년에는 국화 98농가 30.9ha 장미 5농가 2ha, 거베라 17농가 1.2ha 등 모두 120농가 34.1ha가 보급되어 화훼연구소 생긴 이래, 연간 보급면적 최고의 기록을 세웠고, 로열티 대체효과는 4억 7000만 원에 이르며, 또 농가에 보급된 국화, 장미 품종들이 일본의 경기하락으로 수출액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일본시장에 6억 1천만 원어치나 수출되어, 앞으로 개발되는 국산화훼 품종은 농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보급면적이 점차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스프레이장미 ‘프리선’품종이 경상남도 개청 이래 식물품종으로는 최초로 해외(인도)에 수출되는 쾌거를 이루어, 외국에 로열티를 주는 나라에서 받는 나라로 변신을 꾀한 단초가 되었으며, 화훼품종의 해외 수출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현재 인도와 아프리카 케냐에서 경남 화훼품종의 해외실증시험을 수행 중에 있다. 이제 머지않은 시기에 경남 화훼품종의 해외수출 성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화훼 품종개발 외에 소형분화 재배용 식물공장 설치 및 관리방법 등 특허 4건, 육성품종과 개발기술의 학문적 정립을 위한 논문발표 159건, 영농현장의 농가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기술개발 23건, 세계의 절화장미 재배기술을 번역 소개한 간행물 등 저서 20종 등이 있다. 이상의 화훼연구 성과와 향후 개발될 품종과 기술을 바탕으로 ‘경남농정 2050 프로젝트’ 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이병정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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