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콜레라 상황 종료 선언
거제시 콜레라 상황 종료 선언
  • 김종환 기자
  • 승인 2016.09.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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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환자 없지만 이달말까지 비상체계 유지
거제시는 콜레라균의 잠복기인 5일이 지나도록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콜레라 상황을 종료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거제지역에서 세 번째 환자 확진 판정후 최장 잠복기 5일이 경과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는 662회 검사 중 661건이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미량의 콜레라균 1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시민불안 해소와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추석연휴 기간까지 콜레라 비상대책본부를 연장 운행했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 거제시, 경남도 관계자는 대계마을 앞 해수를 공동으로 채수해 통영검역소,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거제시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거제시보건소 자체검사에서도 지난 5일 이후 대계항을 중심으로 거제연안 해·하수 41건을 채수해 검사한 결과 모두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거제시는 콜레라 상황근무는 종료됐지만 하절기 감염병 발생에 대비 등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9월 말까지는 평일 오후 8시, 휴일 오후 4시까지 설사환자 모니터링 등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체계는 유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시 자체적으로 이달 16일까지 해수와 하수, 수족관 110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마지막 환자 확진 판정 후 21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콜레라 발생 상황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콜레라 발병으로 거제를 비롯한 통영, 사천, 내륙지역인 창원지역까지 수산물 소비 급감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거제시와 거제 수산업계는 질병관리본부를 찾아 항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거제시외식업지부 회원과 횟집 상인 대표와 거제수산업 대표, 거제수협 관계자 등이 대거 동참했다. 이들은 설사 환자로 간단한 병원치료로 완치됐는데도 보건당국의 무분별한 대응에 지역 수산업계 등이 고사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거제시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들은 콜레라 여파로 잔뜩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공무원들이 나서 수산물 장려 캠페인을 여는 등 소비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거제시는 전 직원이 점심시간에 지역 횟집 등을 찾는 런치투어를 시행하고 있으며, 1100여 명의 공무원들이 점심과 저녁시간에 횟집 등 해산물 취급 음식점을 찾아 식사를 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콜레라 종식 선언 이후에도 해산물 소비 장려를 위해 런치 투어는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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