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in 풀스토리] 김해시보건소 방문건강과
[직장 in 풀스토리] 김해시보건소 방문건강과
  • 박준언
  • 승인 2016.09.04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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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위해 찾아가는 건강 수호천사들
▲ 김해시보건소 방문건강과 소속 방문간호사들이 활짝 웃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53만 인구의 김해시는 경남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외지인 인구비율 70~80%, 7000여 중소기업 근로자, 30~40대 젊은층,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도·농 간 격차 등 모두 김해의 특징이다. 하나의 공통분모조차 찾기 힘든 환경에서도 전체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다. 김해시보건소. 그중에서도 방문건강과는 지역 보건 향상과 증진은 물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까지 하나하나 돌보는 ‘건강 수호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 김해시보건소 방문간호사가 재가 장애인을 방문해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보건팀=김원자(52·여)씨를 포함한 김해시보건소 방문간호사 21명은 오전 9시면 방문해야 할 대상자 명단을 체크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김해 19개 읍·면·동 지역에 분포된 관리 대상자는 총 8813가구 1만813명. 약속시간에 가정을 찾은 방문간호사들은 대상자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고, 복약중인 약을 제때 투약했는지 살핀다. 건강생활 교육도 빼놓지 않는다. 또 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대상자를 발굴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방문보건팀은 지역자원 사업과 연계해 노인돌보미 사업, 주거환경개선 사업, 장애인돌보미 사업 등 작은 보건소 역할을 하고 있다.

◇건강증진팀=건강증진팀 김미영(44) 상담사는 금연마을로 지정된 6개 마을의 금연 대상자들을 찾아보는 출장 일정을 체크하고 보건소 방문자들을 상담한다. 흡연 패턴과 금연실패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금연법을 안내한다. 미영씨는 금연을 성공한 이들이 “고맙습니다. 덕분에 금연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난다. 건강증진팀은 지난 2010년부터 건강취약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플러스 행복플러스 사업,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프로그램, 건강솔루션, 영양 및 영양플러스 사업 등도 건강증진팀의 업무다.

 
 


◇모자보건팀=오임수(44)씨는 모자보건팀에서 임산부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1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 전달할 기념품과 출산 영유아 용품이 진열돼 있는 모자보건실 진열장 전등 스위치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모자보건팀은 임신·출산과 관련된 지원사업 일체를 책임지고 있다. 신혼부부를 상대로 간기능 검사, 혈액검사, 흉부 X-검사 등을 무료로 실시한다. 특히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엽산제·철분제 지급하고 임신 주에 맞도록 전문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임신과 안전한 출산을 돕고 있다. 엄마를 위한 육아교실과 다문화가정 임산부를 위한 건강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진료팀·검진팀=진료팀 최진숙(47)씨는 방문할 장애인들 명단을 확인하고 필요한 보건서비스,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계 방안과 재활 치료에 대해 팀원들과 의논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재활치료실에서 장애인들의 운동을 도운 진숙씨는 오후에는 거동이 불가능한 재가 장애인들을 찾아 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 불편한 몸보다 더 견디기 힘든 외로움을 느끼는 재가 장애인들에게 진료팀은 따뜻한 배려와 친근함으로 마음의 치료부터 시작한다. 검진팀은 사망 원인 1위가 암 종류별 대상자를 선별해 검진에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팀=슬하에 자녀가 없는 김해림(가명·70)씨는 의료비가 부담스러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가 보건소 질병관리팀 김금남(52)씨의 안내로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됐다. 진병관리팀은 의료비 지원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료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통해 건강지표와 건강문제를 파악하고 지역 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한다.

박준언기자

 
 


김경미 김해시보건소 방문건강과장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

 
▲ 김해시보건소 방문건강과 김경미 과장


김해시보건소 방문보건과 김경미<사진> 과장은 지역민들의 평균 건강 수준를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책임지고 있는 부서는 시민 건강과 직결된 업무들이다. 저소득계층, 노인, 장애인들에 대한 방문 치료, 산모와 아기 건강,의료비 지원, 질병관리, 시민 건강증진 등이 주요 업무다.

김해는 급격한 발전으로 30~40대 젊은 층이 많은데다, 7200여개 중소기업의 근로자, 경남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등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김 과장은 “보건소장을 비롯한 시 보건소 전체 직원들은 다양한 건강사업을 통해 시민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건강 효과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드러나지 않는 무형(無形)이다 보니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상 시민 곁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면 고맙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여러 업무 중에서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저소득층 가구를 방문해 이들의 치료를 돕고, 각종 애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문간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분들이 바로 ‘백의의 천사’라고 생각한다.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하는 이들 덕분에 의료 사각지대가 점차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최근 조사를 마쳤다.

“도·농 복합도시 김해는 지역별로 앓고 있는 질환이나 건강 상태가 다르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역에 맞는 건강관리를 통해 전체 시민의 건강 수준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김해시보건소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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