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밤에 핀 남강변 코스모스
한밤, 운동 삼아 진주시 하대동 남강 둔치를 거닐다 밤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만났다. 밤이슬을 맞으면서 몸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코스모스는 두 얼굴을 하고 있다. 가수 김상희가 노래한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가사처럼. 낮에는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는 노랫말처럼 하늘거리는 여인이 된다. 그러나 밤이 되면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힌’ 것처럼 힘겨워한다. 강 건너 종합운동장과 혁신도시의 가로등이 남강물에 비치어 청사초롱을 들고 축제를 즐기는 듯한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지만….
박도준 (편집부장)
한밤, 운동 삼아 진주시 하대동 남강 둔치를 거닐다 밤에 피어 있는 코스모스를 만났다. 밤이슬을 맞으면서 몸이 무거워지고 있었다. 코스모스는 두 얼굴을 하고 있다. 가수 김상희가 노래한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가사처럼. 낮에는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는 노랫말처럼 하늘거리는 여인이 된다. 그러나 밤이 되면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힌’ 것처럼 힘겨워한다. 강 건너 종합운동장과 혁신도시의 가로등이 남강물에 비치어 청사초롱을 들고 축제를 즐기는 듯한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리 해석되기도 하지만….
박도준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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