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상이 샘’ 진짜인가? 가짜인가?
‘은상이 샘’ 진짜인가? 가짜인가?
  • 이은수
  • 승인 2016.10.10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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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 진위논쟁 토론회
노산 이은상 생가에 있던 우물이었다고 전해지는 ‘은상이 샘’의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의회에서 10일 공개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는 10일 시의회 별과 대회의실에서 ‘은상이 샘’ 진위논쟁 공개토론회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영만 은상이샘철거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은상이 샘 진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은상이 샘은 개인우물이 아니라 공동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상의 우물이 가짜라는 것이다.

김영만 대표는 지적도를 검토한 결과, 은상이 샘 우물터가 마산부 상남동 102번지 382평이나 되는 대지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담장 바깥, 즉 지적도 상 도로(102-5)에 있었다”며 “이 우물터의 생김새가 마치 표주박처럼 생겼기 때문에 지적도를 보는 순간 단박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우물터와 또다른 경계를 이루는 103번지 역시 마찬가지로 이승규(이은상 선친)씨뿐만 아니라 그 누구의 개인 소유가 아닌 식수로 이용하며 은새미로 불려, 이 우물을 은상이샘으로 부를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적으로 소유권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토지관련 자료에서 우물이 이승규의 소유임을 인정할 수 있는 자료나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우물터는 일제 강점기 때나 매립직전의 지적도상에는 분명 도로이다. 도로에 있는 우물을 공동우물이라 하지 않고 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교한 시조시인의 글에는 “자료에 의하면 이승규가 우물이 있는 집에 이사하여 이곳에 집터를 잡고 1903년 이은상을 낳았으며, 이때부터 이 샘물을 마시고 자랐기에 ‘은상이샘’이라 이름표가 붙었다”고 적고 있다.

한편 창원시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아 애초 취지를 반감시키며 반쪽자리 토론회가 됐다.

은상이 샘과 3·15 기념비는 1999년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동 도로변에 ‘동거중’이다.

옛 북마산 파출소 인근 이은상 생가에 있던 우물로 알려진 은상이 샘은 북마산 도로 확장 과정에서 철거됐다.

마산시(현 창원시)는 지역 문인들의 요구로 1999년 현재 자리에 우물 형태를 만들어 은상이 샘을 복원했다.

공교롭게도 은상이 샘 바로 옆에는 1960년 3월 15일 북마산 파출소를 중심으로 발생한 3·15의거를 기록한 돌비석인 ‘3·15 기념비’가 있다. 이후 도시개발로 3·15 기념사업회가 1999년 현 위치로 옮겨 설치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은상이 샘 철거요구는 지금까지 계속돼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의회 민주의정협의회가 10일 오후 시의회 별과 대회의실에서 ‘은상이 샘’ 진위논쟁 공개토론회 개최한 가운데, 김영만 은상이샘철거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은상이 샘 진위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은상이 샘은 개인우물이 아니라 공동우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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