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지구온난화 와 진해 용원과 장천동
박춘덕 (창원시의회)
[의정칼럼] 지구온난화 와 진해 용원과 장천동
박춘덕 (창원시의회)
  • 박춘덕
  • 승인 2016.10.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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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장천동과 용원은 해안가 저지대로 횟집 등 대규모 상가가 밀집돼 있어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치게 되면 대형 침수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0년 ‘덴무’, 2012년 ‘볼라벤’, ‘산바’ 등 태풍이 올 때마다 장천동과 용원 해안가 저지대의 소상공인 피해가 반복돼 왔다.

용원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주민들은 태풍 ‘차바’ 내습 당시 부산신항의 개발로 생긴 용원수로가 원인이라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때도 같은 현상이 있었는데, 부산신항 개발 과정에서 생긴 용원수로가 단절돼 있어 만조 때 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태풍으로 비까지 오니 결국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고지대 침수방지용에 불과한 배수펌프장이 고작이다. 내년도 1조 2965억 원의 안전예산을 투입하는 서울시와는 비교대상이 아니나 서울은 신월 빗물저류시설 설치를 계획하고 총 138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13년 5월 공사에 들어가 지하 40m 지점에 직경 10m, 총연장 3.63km(양천구 신월동 가로공원로~강서구 화곡동~양천구 목동펌프장)의 터널형 빗물탱크를 만드는 사업을 201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터널탱크는 집중호우시 주변의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날씨가 개면 저장된 빗물을 안양천으로 흘려 보내게 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구와 달이 근접하고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 상에 놓이는 17일에 해수면 높이와 조차가 매우 클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 용원동 의창수협 공판장 바다는 해수면이 상당한 높이까지 상승했다. 1970년 이후 벌어진 해수면 상승의 원인은 자연적인 기후변화가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100년간 해수면 상승은 이전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유야 어떻든 해수면보다 낮은 장천과 해안가 저지대 용원에 오늘과 같은 시기에 큰비라도 내린다면 상상을 불허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다. 수많은 태풍과 해일, 지진의 공포가 우리를 엄습한다.

이제 우리는 지구온난화로 다변화된 예측 불가한 시대에 함께 있다. 태풍 ‘차바’의 역습으로 고통받은 시민을 시는 보듬어야 할 것이다. 창원시는 국가재난지역 지정에 비켜도 빚을 내어서라도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일선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적십자, 새마을 등 수많은 봉사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창원시는 통합이후 대형 사업에 예산을 편성하기도 버겁다 그러나 우리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다 상습 침수지역은 창원이 잘 알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 도 창원이 제일 잘 알 것이다 사고 나고 용역하고 대책 수립하다 흐지부지하는 행정은 이제 그만 !!

 
박춘덕 (창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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