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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포럼]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의 필요성
이웅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웅호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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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1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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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화 이후 지역정치가들의 무분별한 공항 유치로 지방공항의 부실 경영이 심화돼 가고 있다. 2015년 지방공항 운영실적을 보면 전국 14개 공항 중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11개 지방공항에서 61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적자폭은 해가 갈수록 심화돼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문제다. 한국공항공사의 지분 100%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특성상 지방공항의 적자는 정부 부담으로 직결돼 결국 지방공항 폐쇄의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천공항은 경남 유일의 공항으로 한때는 국내 최고의 황금노선으로 각광받았으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감해 그 명성을 잃은 지 오래다. 즉 중부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인 2000년 사천공항의 연간 항공편수가 6610대이던 것이 2015년에 1814편으로 1/4수준으로 감편됐으며, 이용객도 연간 88만명이었으나 작년에는 13만6000명으로 1/6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이처럼 승객감소로 사천공항의 연도별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사천공항 폐쇄론이 제기되기 전에 공항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방공항은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공재이지만 경제적 관점에서는 배제성은 있지만 경합성이 적은 클럽재(준공공재)로 분류된다. 따라서 지방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요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항이란 하드웨어는 공공재이지만 이를 활용하는 항공사는 사기업으로 이윤 극대화 논리에 따르기 때문에 수요가 없으면 항공사들은 외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방공항 활성화는 공항이란 하드웨어를 이용해 항공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소비자의 기호에 어떻게 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의 방안으로 첫째, 국제선 유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천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경남발전연구원의 보고서에 의하면 김해국제공항과 견주어도 활주로 길이 등은 손색이 없으며 항공기 이·착륙 시설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이라도 국제공항으로 활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공항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방공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배후도시 인구가 100만명은 돼야 한다. 왕복 8차선으로 확장된 남해고속도로가 있어 100만 도시 창원에서도 40분이면 접근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수, 순천과도 1시간 내외에 있어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저가항공의 유치가 필요하다. 고가의 항공요금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진주-서울 간 요금이 7만8100원으로 이는 대체재인 고속버스의 3.5배로 경쟁력이 없다. 따라서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저가항공사의 유치가 요구된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항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선의 거품을 완전 제거해 저가로 공세했기 때문이다.

사천공항은 ‘정치적 포퓰리즘에 의하여 유치된 다른 지방공항들과는 차별화된 공항으로 기반구축과 수요창출의 가능성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해 지역민과 자치단체가 합심, 공항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비록 단기적으로 적자가 나더라도 공항이 존재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지역 발전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한 국제선이 있을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훨씬 크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관광객을 포함한 외국관광객들이 사천공항을 통해 경남서부지역을 관광할 경우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도 배가된다.
 
이웅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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