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불 붙는 지리산 마케팅
지자체, 불 붙는 지리산 마케팅
  • 임명진
  • 승인 2016.09.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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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라
▲ 산청한방약초축제 (2)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의 한방 의학과 트래킹과 관련해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앞으로 이를 중심으로 힐링투어를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에서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2016투어리즘 엑스포 재펜’에서 지리산의 매력을 홍보하는 자리가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여행트랜드에 맞게 먹거리투어는 물론, 건강과 힐링을 위한 헬스투어, 트래킹 투어 등의 다양한 테마상품이 소개됐다.

박람회 첫날부터 니폰트래블, TPI, 메이테츠관광 등 7개 일본의 아웃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리산권의 다양한 상품개발과 판매를 논의했다.

특히 테마상품 투어를 취급하는 풀스코고어 여행사는 내년초 답사를 통해 테마상품으로 일본에 지리산권 상품을 판매하기로 약속하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관광시장 규모가 큰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어의의녀복 체험


이번 박람회에는 산청 동의보감촌, 하동 야생차, 함양 산양삼을 연결하는 한방힐링투어 등의 테마 중심의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 지리산권 답사를 다녀간 일본 여행사들과 지리산권의 다양한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나누는 간담회 자리도 마련됐다.

일단 일본 관광업계측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간담회에 참가한 한 일본 여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여행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치중된 측면이 컸는데, 지리산은 한국의 기존 관광코스와는 다른 색다른 관광 코스다. 지난 3월 지리산권 답사 후 1차적으로 산청 동의보감촌과 남사예담촌을 중심으로 한 테마투어가 오는 11월에 진행된다. 이를 중심으로 하동, 함양 등 힐링투어를 기획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 중국 단체 고나광객 산청 방문


지리산에 인접한 도내 지자체들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청군은 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한방약초축제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주부산중국총영사관 등 관광 유관기관과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 해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을 비롯한 일본, 러시아,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산청군은 지역 전통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방 항노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동의보감촌 힐링아카데미, 동의본가 한방체험, 한방온열 체험, 어의의녀복 체험, 약선음식 체험 등 한방과 힐링, 오감과 기를 융합하는 관광 콘텐츠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올해 5월께 봄 여행주간 대표 프로그램에 선정돼 1500여 명이 산청을 찾았다. 한방과 힐링이라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지난 2015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해외관광 설명회와 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선호도를 파악하고 관광안내판 개선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국의 알프스를 표방하는 하동군도 해외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500만 관광시대를 연 하동군은 올해는 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외국인들이 하동녹차 시음회를 갖고 있다.


하동군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 중국과 베트남 등을 방문해 현지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중국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상하이~사천 전세기 운항 후 하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 절반가량이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안내 홍보전단을 제작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언급한 호리병 속의 별천지 화개동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지역대표 축제인 함양산삼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해외관광객 유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산삼축제가 국내 최고의 산삼시장으로서 함양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면서 새로운 한류상품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지리산케이블카 사업 또한 산청군과 함께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을 남부, 중부, 북부 등 3개 지리산관광권으로 권역화하고 500만 관광시대를 열기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리산 관광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지자체 간의 불필요한 중복 투자 등 예산 낭비를 막고 지리산권 관광자원을 고루 연결하는 공동코스를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지환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장은 “지리산 권역의 주변 시·군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여행상품을 구성해 박람회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임명진·원경복·최두열기자

 
산청군 황매산에 아름답게 핀 철쭉길을 따라 관광객들이 경치를 구경하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산청군 남사마을 전경.
산청군 남사예담촌 회화나무 전경.
 

글 싣는 순서

1. 지리산 청정공기 상품화 추진
2. 해외 관광객 유치 박차
3. 농산물 해외 수출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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