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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의 말숲산책] '콘셉트'는 '칠흑' 같은 밤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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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6  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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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컨셉/콘셉트)은(는) 자유이다.’, ‘달빛도 별빛도 없는 (칠흙/칠흑) 같은 밤이었다.’ 앞의 두 문장에서 ‘컨셉’과 ‘콘셉트’, ‘칠흙’과 ‘칠흑’ 중 바른 표기는 무엇일까. 흔히 ‘컨셉’이라 말하고 쓰기 쉬우나 ‘콘셉트’라 해야 맞다. 또 ‘흙’이란 낱말에 익숙한 나머지 ‘칠흙’으로 잘못 표기하기 쉬우나 ‘칠흑’이 올바른 표기이다.

‘콘셉트(concept)’는 ‘어떤 작품이나 제품, 공연, 행사 따위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주된 생각’을 의미한다. 영어 ‘concept’를 우리말로 적을 때는 발음([kcnsept])에 따라 ‘콘셉트’로 적는다. ‘컨셉’은 비표준어이다. ‘콘셉트’를 순화한 ‘개념’으로 표현하면 이해하기 쉽다. “한 자동차 회사에서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 카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게 광고의 콘셉트를 바꾸면서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였다./새 광고의 콘셉트를 잡다.”처럼 쓴다.

‘칠흑(漆黑)’은 옷 칠(漆)과 검을 흑(黑)으로 이뤄진 단어다. 따라서 ‘칠흑’은 ‘옻칠처럼 검고 광택이 있음. 또는 그런 빛깔’을 뜻한다. “칠흑 같은 머리/칠흑같이 어두운 산골 마을에 두 내외가 마주 앉아 호롱불 밑에서 새끼를 꼬고 있었다./건물 중간쯤으로 통하게 나 있는 대문은 칠흑의 문짝을 큼직하게 끼운 웅장한 것이었는데….”와 같이 쓴다. ‘칠흙’은 잘못된 표기이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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