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업인 힘내라] 하동 악양면 김기명 대표
[청년농업인 힘내라] 하동 악양면 김기명 대표
  • 박성민
  • 승인 2016.10.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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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업으로 지역농산물 소비 책임질 것”
당당한 체격에 굳게 다문 입술이 어린 나이지만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농사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계획을 막힘없이 술술 풀어냈다. 하동군 악양면에서 가공업을 하는 김기명(25)씨. 김씨는 매실과 감을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농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찌감치 농업고등학교와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진로를 농업으로 정한 그는 자신만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매실과 감을 기반으로 한 가공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친환경 인증을 받은 가공시설을 갖추고 대봉곶감 및 감말랭이 등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김씨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닐 때 부터 평소에나 주말에는 집으로 내려와 계속 농사일을 했다”며 “실제 농사는 1년에 실험을 1번 밖에 못하지만 가공업은 1년에 10번 이상도 할 수 있다. 고교 졸업 직전 특허를 낸 것도 지속적으로 가공업에 대한 관심도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에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들촌 하동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매실은 3만3057㎡(1만평), 대봉감은 9917㎡(3000평) 규모로 대부분 생협에 출하된다. 까다로운 규정으로 힘든 점도 있지만 유통과정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믿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방송에서 청매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내용이 나오는 등 생협에서 판매되는 매실의 양이 지난해 대비 1/3로 줄어들었지만 다른 매실 특허 상품으로 어려움을 돌파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제품개발과 노력으로 기회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김씨는 “신상품을 개발을 위해 여러가지 실험을 시도하고 개발도 준비 중이다. 포장과 마케팅 아버지와 함께 고민한다”며 “이제는 생협 뿐 아니라 스토어팜 등 다양한 판매처를 고민하기 위해 농업기술원 등에서 블로그 SNS교육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아버지와 분리해 가공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생산에 관해서는 아버지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고 내 사업은 가공업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가공을 할 수 있는 새 상품을 많이 개발해 지역의 농산물을 많이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하동에서 이유식으로 유명한 에코맘처럼 5~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간식 위주 틈새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하동 김기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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