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
여야 “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
  • 김응삼
  • 승인 2016.10.26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 당론 추진…새누리, 긴급 의총서 만장일치
▲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왼쪽)는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으나 새누리당 의원총회(오른쪽)는 침통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여야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26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진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특검 도입 방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여야가 최 씨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최순실 특검’은 이른시일 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로 특검수사 방침을 결정했다”면서 “특검 실시를 위한 여야 협의를 바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에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이원종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과 황교안 국무총리 비롯한 국무위원 등에 대한 즉각적인 쇄신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모아진 의견을 김재원 정무수석을 통해서 청와대에 전달을 했고 대통령으로부터 대답이 있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당 최고위 입장을 들었다.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당의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해오셨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전화를 주셨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도 ‘최순실 게이트’ 특검 도입을 공식, 추진하기로 확정했다고 이재정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다만 특검 추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의총에서 최순실 게이트의 심각성과 시시각각 변하는 여론을 아주 무겁게 공유했다”며 “특검을 추진하기로 추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정된 예결위와 상임위 등의 일정을 충실히 진행해 관련 내용에 더 가까이 간 뒤 특검과 국정조사 등 전방위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며 “향후 사태 전개에 따른 점검을 기민하게 하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 추진을 추인했지만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여지를 뒀다”며 “검찰이 수사를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시기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당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지금까지 ‘최순실정권’에서 살았다”면서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자백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할 혁명적 대책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당장) 특검은 고려하지 않는다. 특검하더라도 현직 대통령 기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먼저 특검보다는(대통령이) 진실한 자백하고 최순실을 잡아와야 한다. 모든 게 갖춰지면 특검과 국조 등 더한 것도 하지만 현재 특검으로 불을 지피고 대통령을 조사 못할 수도 있어 아직 제가 얘기하는 건 빠르다”고 부연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