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창의성만이 지역·국가·인류 미래를 보장한다
[경일시론] 창의성만이 지역·국가·인류 미래를 보장한다
  • 정영효
  • 승인 2016.10.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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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대한민국 주력산업들이 위기다. 그것도 국민을 먹여 살렸고,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조선, 기계, 해운, 철강 등 중공업 위주의 전통 주력산업 위기가 더 심각하다. 이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었다. 과거 화려했던 성장 주력산업으로 부활될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전통 주력산업이 위기, 추락을 넘어 도태, 한국산업계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선진 주요국가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으며, 겪고 있다.



인공지능이 넘을 수 없는 영역



그래서 국가들마다 최대 화두가 ‘미래 성장산업 발굴·육성’이다. 전 세계가 3차 산업혁명의 주력산업을 대체하는 산업, 즉,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주력산업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류에 커다란 쇼크와 충격을 주었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이 벌어진 지가 7개월을 훌쩍 넘겼다. 당시 인류에게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경각심을 던져주었고, 미래사회에 맞게 변화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4국 대결에서 알파고를 이긴 창의적인 ‘신의 한수’는 인류의 희망이며 미래임을 각인시켰다. 인간의 창의적인 영역만은 인공지능이 넘을 수 없는 유일한 영역임이 확인됐고, ‘창의성’을 육성하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알파고가 던진 쇼크가 채 8개월이 되지도 않았음에도 대한민국의 상황은 어떤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에서 준 교훈은 이미 잊혀진 것 같다. 창의성 분야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의 투자와 지원은 여전히 인색하다. 지방이 더 심하다. 이런 와중에 지난 27일 창원문성대에서 ‘2016 여성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 페스티벌’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여성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특허화하고, 상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회로서, 여성들이 전문가 멘토링, 특허 비용 등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어 숨겨진 아이디어를 최대한 발굴할 수 있는 최적의 대회로서 더욱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대회가 창원시에서만 열리고 있는 점이 아쉽다. 지역, 국가,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되는 창의성을 제고하는 행사나 대회가 다른 지자체로까지 확대, 개최됐으면 한다.



여건 조성·지원 방안 마련 시급



세계의 석학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 성장 주력산업도 창의성을 기초로 해 창업, 육성, 발전할 때 지속성장이 가능한 산업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 각자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여기서 나온 창의성을 산업화, 상품화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국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제도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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