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에 거는 기대
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경상대 명예교수·교육방법정보컨설팅센터 원장)
[경일시론]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에 거는 기대
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경상대 명예교수·교육방법정보컨설팅센터 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6.10.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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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세계시민교육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Global Citizenship Education)를 개최했다. 세계시민교육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책임 있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면서 우리의 보통교육에서 요구되는 궁극적인 교육목표이기도 하다. 극단적 폭력과 인종차별, 기후변화와 난민문제 등과 같은 지구촌의 복잡한 문제에 대한 교육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세계시민교육은 유네스코 2015 ‘세계교육포럼’개최를 계기로 교육장관들이 지목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미래교육 의제들 중의 하나로 채택됐으며, 유엔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 목표에도 반영됐다.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세계시민교육’를 주제로 한국과 유네스코가 협력해 개최했으며, 참석자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서 세계시민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세계시민교육-국제기구 진로체험관 등을 운영하는 등 세계시민교육 확산의 저변을 마련해 왔으며 국제사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교육과정 개발과 교육전문가 초청연수 등을 통해서 개발도상국의 세계시민교육을 지원하면서 그 확산을 주도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정책결정자, 교사, 학계 및 기업전문가, 국제기구·시민단체 및 청년대표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계시민교육에 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교육정책에 관한 정책대화의 형식으로 시작된 첫째 날에는 캄보디아 교육부차관, 주한 EU대사 등과 같은 각국 정책가들이 세계시민교육 현황을 소개하고 정책적 제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패널토론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세계시민’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세대와 문화권, 전문분야를 대표하는 연사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시민의 정의와 자질, 세계시민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진솔하게 나눴다.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출판기업 회장,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외국대학생, 여행을 통해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는 비영리단체 창립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사가 참여해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가능하게 한 교육의 힘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짧은 강연을 했다.

이번 국제회의의 세션은 3주제로 진행됐다. 세계시민교육의 실천가(Actors) 분과의 경우는 세계시민교육을 위한 혁신적인 교원양성법-세계시민교육을 위한 전학교적 접근법-‘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청년 등에 그 초점이 맞춰졌고, 세계시민교육의 주제별 접근(Thematic Approaches) 분과의 경우는 평화의 문화만들기-문화의 다양성 존중-폭력적 극단주의 예방-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권 등에 그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시민교육의 학습과정 및 평가(Assessment) 분과의 경우는 교육과정 중심의 세계시민교육 실행-고등교육에서의 세계시민교육-세계시민교육 학습성과의 측정 및 평가-세계시민교육의 변혁적 교수법 등에 그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회의의 결과는 유네스코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 세계 회원국들이 공유할 예정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번 국제회의가 세계시민교육의 실행을 가능하게 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교육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경상대 명예교수·교육방법정보컨설팅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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