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의 말숲산책] 부분과 부문
[허훈의 말숲산책] 부분과 부문
  • 허훈
  • 승인 2016.10.31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분일까, 부문일까.’ 무심코 썼다간 틀리기 쉬운 낱말 중 하나가 ‘부분’과 ‘부문’이다. 두 단어의 쓰임이 헷갈리기도 하거니와 구분 지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부분(部分)’을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로 풀이하고 있다. ‘부문(部門)’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나누어 놓은 낱낱의 범위나 부분으로 설명한다. 사전적 풀이로 봐서는 헷갈림이 해소되지 않는다.

쓰임의 예를 살펴보자. “썩은 부분을 잘라내다/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다/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 앞 문장에서 보듯 ‘부분’은 ‘전체’와 상대적인 개념으로서 전체의 일부를 나타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부문’은 “중공업 부문/사회 과학 부문/자연 과학은 여러 부문으로 나뉜다.”처럼 한 개념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하위 개념으로 분류한 것을 가리킨다.

정리하면, ‘부분’은 ‘전체의 일부’를 나타내고, ‘부문’은 ‘한 개념을 하위 개념으로 분류’한 것을 가리킨다. “신인문학상 시 ‘부분’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업무 중요도에서 다소 낮은 인터넷 서비스‘부분’에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해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해 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용의자 X의 헌신’은 온라인 서점 사이트 일본소설 ‘부분’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에서 ‘부분’은 모두 ‘부문’으로 해야 맞다.

허훈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