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습지교육 1번지 ‘우포생태교육원’
권상철 (우포생태교육원장)
대한민국 습지교육 1번지 ‘우포생태교육원’
권상철 (우포생태교육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6.11.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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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의 폐교 시설인 회룡초등학교에 ‘우포생태학습원’이라는 시민단체가 들어선 것이 1999년이다. 창녕환경운동연합 부설단체로서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포늪을 알리는 교육과 보전운동을 시작했다. 지금은 도교육감으로 있는 박종훈 당시 교육위원도 어려운 처지의 우포생태학습원을 위해 한동안 원장을 맡아 힘을 보탰다. 2008년에 람사르 총회가 경남에서 개최되면서 도교육청은 그 자리에 전국 최초의 교육청 소속 습지교육기관인 우포생태교육원을 설립했다. 시민단체가 뿌린 씨앗을 이어받아 관이 꽃을 피운 셈이다. 그후로 경남의 모든 초등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환경체험학습에 참여하는데, 올해 우포생태교육원을 찾은 학생들만 1만 4000명에 이른다. 종종 외국에서도 연구자와 학생들이 찾아오곤 한다.

사실 경남의 환경교육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뜻 있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학교 안팎에서 실천한 환경교육 경험을 중국 및 일본 교사들과 교류해온 지도 거의 20년에 이른다. 최근 학교 운동장 우레탄 시설에서 중금속 문제가 제기되자 안전한 흙운동장을 아이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도교육청 입장이나 미세먼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움직임도 이런 토대가 있어서 가능할 것이다.

지난 9월 1일 우포생태교육원이 창녕교육지원청에서 경남과학교육원 소속으로 다시 태어났다. 초등학생들의 습지체험에 머무르지 않고 중·고등학생들의 습지연구, 교사들의 다양한 환경교육 연수도 운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습지교육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초등학생들이 멀리 우포까지 오지 않고도 자기 고장의 습지를 찾아 공부할 수 있도록 지역의 환경교육 기관들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고등학생들의 우포늪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 국내외 무대에서 그 성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내년에는 창녕군이 그동안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인데, 자연을 잘 보전하면 지역사회에도 큰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우포생태교육원도 따오기와 함께 힘차게 도약해 창녕군과 경남교육의 자랑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권상철 (우포생태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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