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에 갔을 때의 일이다. 복도를 거니는데, 교실 칠판에 적힌 글이 눈에 쏙 들어왔다. 칠판 위 모퉁이에는 <1일 학습>이란 고정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그날의 학습은 ‘참석률과 백분율’이었다. 방대한 분량의 ‘한글맞춤법’을 하루하루 익히며 ‘한글 사랑’을 실천하고 있었다. 외국어 공부가 판을 치는 오늘날, 한글맞춤법을 깨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려보니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다.
‘율/률(率)’ 표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런데도 의외로 많이 틀린다. 한글맞춤법 제11항에는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로 돼 있다. 그래서 ‘참석률’은 본음인 ‘률’로 적고, ‘백분율’은 ‘ㄴ’ 받침 뒤에 이어지니까 ‘율’로 표기한다. ‘참여율’도 마찬가지로 ‘모음’ 뒤에 이어지니까 ‘율’로 적는다.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의 예를 들어보면 개량, 선량, 수력, 협력, 사례, 혼례, 와룡, 쌍룡, 하류, 급류 등등.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의 예를 나열하면 나열, 치열, 비열, 분열, 선열, 진열, 규율, 비율, 선율, 전율, 실패율, 백분율 등이 있다. “통화 (증가율/증가률)과 물가 (상승률/상승율)은 정비례한다”의 문장에서 ‘증가율’과 ‘상승률’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허훈 시민기자
‘율/률(率)’ 표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런데도 의외로 많이 틀린다. 한글맞춤법 제11항에는 “한자음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다만,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로 돼 있다. 그래서 ‘참석률’은 본음인 ‘률’로 적고, ‘백분율’은 ‘ㄴ’ 받침 뒤에 이어지니까 ‘율’로 표기한다. ‘참여율’도 마찬가지로 ‘모음’ 뒤에 이어지니까 ‘율’로 적는다.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의 예를 들어보면 개량, 선량, 수력, 협력, 사례, 혼례, 와룡, 쌍룡, 하류, 급류 등등.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의 예를 나열하면 나열, 치열, 비열, 분열, 선열, 진열, 규율, 비율, 선율, 전율, 실패율, 백분율 등이 있다. “통화 (증가율/증가률)과 물가 (상승률/상승율)은 정비례한다”의 문장에서 ‘증가율’과 ‘상승률’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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