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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논단] 지역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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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3  19: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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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경남도 대학취업지원위원회’에 도내 모든 대학의 취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경남도가 주관하는 이 회의는 그동안 24차례 열렸는데, 이는 도내 대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자아실현은 물론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광역ㆍ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에 소재한 대학을 직접ㆍ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고등교육을 받을 지역주민들의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할 지자체가 그 역할을 대학에 위임하였기 때문이다. 대학은 정규 교과과정 운영을 비롯해 평생교육원, 과학영재교육원, 정보전산원, 국제어학원 등을 통하여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해당 지역에 위치한 초ㆍ중ㆍ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여 일찍부터 우수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이들이 대학을 졸업한 다음 지역발전을 위하여 일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의 주요 인력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지역대학이 지역민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대학 졸업생들이 지역의 기업에 입사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구조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지역발전의 핵심이다.

2014년 제정된 ‘지역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은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대학, 지역인재 채용으로 이어지는 축을 지탱하는 법률이다. 대구시, 강원도 등 많은 지자체가 조례를 제정하여 해외인턴십, 국내인턴십, 금융교육, 산학협력, 취업지원 등 대학지원사업을 펼쳐나가는 것은 대학-지역의 상생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다. 우리 경남도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학취업지원위원회를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광역ㆍ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대학지원사업에는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지만, 대학의 입장에서는 재정지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고 있다. 계속되는 입학정원 감소에다 2008년 이후 8년째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로 인하여 가용할 수 있는 재정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중앙정부가 재정지원사업을 시행할 때 지자체와 지역기업들의 대응자금(매칭펀드)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지자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대응자금의 비율은 일정하지 않지만, 이 대응자금의 유무 또는 금액의 과소에 따라 재정지원사업의 당락이 결정된다.

경상대가 수행하고 있는 정부재정지원사업인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BK21 플러스 사업, 항노화산업화플랫폼개발사업, 바이오항노화 의과학연구센터사업, 수산식품산업기술개발사업, 창원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사업 등 거의 모든 사업에는 지자체의 대응자금이 상당 금액 포함되어 있다. 만약 경상대가 위치한 우리 지역 지자체들의 능동적ㆍ적극적 재정지원이 없었더라면 이들 사업을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고, 많은 대학생과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대학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곧 지역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일이다. 지역대학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은 지역의 미래를 위하여, 그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의 육성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상생이란 이런 것이다.

이상경 (경상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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