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무늬만 전기차 보급
경남도 무늬만 전기차 보급
  • 이은수
  • 승인 2016.11.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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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기자
이은수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창원을 방문했다. 원 지사는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운행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대당 1900만 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올해 4000대, 2020년까지 10만대 가까이 보급하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경남도의 전기차 보급정책은 어떤가. 여러 곳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겠다고만 했을 뿐 실질적인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과연 보급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전기차 보급 인프라 구축은 대부분 일선 지자체나 한전 등 기관에서 도맡아하고 있다.

특히 보조금 지급에 있어서 도는 인색하다. 첫해인 지난 2013년 도비 300만 원을 지원한 이후 전무한 실정이다. 제주도는 도비 600만 원을, 타 광역단체도 내년부터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 500만 원 이상을 지원하지만 경남은 없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충전인프라와 보조금 지급이 관건이다. 경남도의 보조금 지원이 인색하다보니 타 도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례마저 늘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전기차 보급 3위를 자랑한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창원시의 보급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도비는 한푼도 없다. 창원뿐만 아니라 일선 시·군에 도비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2018년에 주행거리 300㎞ 이상인 전기차를 4000만원대에 보급하겠다는 테슬러에 대기 수요가 몰려 있다. 국내에서 전기차를 구매하려던 국민들도 테슬러 대기 수요로 돌아서는 바람에 지자체의 보급 수요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 3년 남은 초기시장 형성의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는 테슬러 차의 소비자 역할밖에 할 수 없게 된다. 국산 전기차 구입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 지사의 말을 곱씹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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