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맞는 맞춤형 복지 실현을
지역에 맞는 맞춤형 복지 실현을
  • 정규균
  • 승인 2016.11.15 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규균기자
창녕군 창녕읍 노인복지회관에 가보면 항상 노인들로 북적거린다.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화 인구를 복지가 뒷받침하지 못해 설 곳을 잃은 노인들이 노인복지회관으로 몰리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말처럼 80~90대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60~70대 노인은 언감생심 경로당은 꿈도 못 꾼다. 또 경로당을 찾아가도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연장자의 심부름을 하는 것은 70세가 넘어도 막내의 몫으로 인해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싫어 또래와 비슷한 연령대와 교류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각종 복지시설을 갖춘 노인복지회관이 최종 목적지가 되고 있다.

지체장애, 시각·청각장애 등을 겪고 있는 노인들은 경로당을 이용하기 불편하고 어려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 경로당은 전동휠체어로 이동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세워 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공간도 없다. 노인복지회관은 휠체어 위에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소수의 장애노인이 찾고 있는 실정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한 장애노인은 “노인복지회관이 좋은 것은 사실이며 비가 오면 비닐로 된 비옷을 입고 집에 간다”며 “비를 피할 수 있는 장비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빙산의 일각이고, 창녕읍 동삼층석탑 인근 공원과 창녕문화공원을 찾는 노인들은 경로당에 다양한 불편함이 있어서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현장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차근차근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현장을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고령화사회에 노인복지 문제는 현장을 직접 뛰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야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