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철분 과다섭취 당뇨병 위험 높아져
임신부, 철분 과다섭취 당뇨병 위험 높아져
  • 연합뉴스
  • 승인 2016.11.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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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경우에만 의사 처방따라 복용해야
철분은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하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의학전문 매체 메드페이지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아동건강 및 인간 발달 연구소’(NICHD) 퀼린 장 박사팀은 임신 중 체내 철분 수치가 높으면 혈당조절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 여성 107명과 당뇨 증상이 없는 임신부 214명을 대상으로 페리틴과 헵시딘 등 혈액 속 철분 관련 생체지표들을 측정하고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 1기째에 당뇨가 나타난 임신부의 경우 당뇨가 없는 임신부에 비해 철분 농도가 21% 높았다.

 1기에 페리틴 등의 수치가 상위 25%에 해당하는 임신부의 경우 하위 25% 여성에 비해 당뇨를 앓는 비율이 2배 이상 컸다. 특히 임신 2기엔 이 위험이 4배나 컸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체내 철분이 과도하면 세포의 산화성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췌장 베타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면서 결국 혈당조절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뇨에 걸릴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설명했다.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서는 철분이 필수다. 철분이 부족하면 피로와 빈혈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태아 건강에도 해롭다.

 문제는 철분이 부족하지 않은 임신부들도 상당수 영양보충제로 철분을 과다섭취하는 경향이 있고 이로 인해 임신성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철분 수치가 너무 높으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상관관계만 연구한 것이지 철분이 그 원인이라는인과관계까지 규명한 것은 아니다.

 퀼린 박사는 그럼에도 “임신부들이 산부인과 정기검진 시 반드시 체내 철분 농도 등을 검사받고 부족한 경우에만 의사 처방을 받아 적정량만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나라 산부인과학회들도 검사 후 부족할 경우에만 보충제로 철분 등 필수 영양 성분을 섭취할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실에선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당뇨연구학회 학술지 ‘당뇨병학’[http://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25-016-4149-3]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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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은 임신부와 태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하면 임신성 당뇨에 걸릴 위험이 매우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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