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과학무기의 중요성
정현철(국방기술품질원 경영지원부 총무실)
새로운 과학무기의 중요성
정현철(국방기술품질원 경영지원부 총무실)
  • 경남일보
  • 승인 2016.11.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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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철

‘박진(朴晋)이 경주를 수복했다. 박진이 앞서 패했다가 다시 군사를 모집해 안강현에 주둔하다가 밤에 몰래 군사를 다시 진격시켜 성 밖에서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를 성 안으로 발사해 진 안에 떨어뜨렸다. 적이 그 제도를 몰랐으므로 다투어 구경하면서 서로 밀고 당기며 만져보는 중에 조금 있다가 포(砲)가 그 속에서 터지니,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쇳조각이 별처럼 부서져 나갔다. 이에 맞아 넘어져 즉사한 자가 20여 명이었는데, 온 진중이 놀라고 두려워하면서 신비스럽게 여기다가 이튿날 드디어 성을 버리고 서생포로 도망했다.’

조선왕조실록 선조 25년(1592년) 9월 1일의 기록인데, 이 내용에 의하면 비격진천뢰가 가토 기요마사 휘하의 군사들에게 함락당한 경주성을 탈환하는 전투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비격진천뢰는 발사하면 목표물에 날아가 폭발하면서 천둥 번개와 같은 굉음과 섬광, 수많은 파편을 쏟아내는 당시의 새로운 과학무기였다. 이후 육전·해전을 가리지 않고 많은 전투에서 사용됐으며 승패를 가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592년 10월 진주성 전투와 이듬해 2월 행주산성 전투에 사용돼 일본군을 격퇴했다. 또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이처럼 새로운 과학무기의 중요성은 여러 문헌을 통해서 본 비격진천뢰의 단적인 예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올해로 35살이 되는 국방기술품질원은 미래 무기체계개발에 필요한 국방과학기술의 기획을 수행하며, 우수 군수품 획득을 위해 품질보증 및 품질경영 업무를 수행하는 방위사업청 산하 전문연구기관이다. 우리나라 국방체계를 미래 안보환경에 발맞춰 발전시키고, 첨단 정보화과학군 건설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4년 6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을 지역의 어려운 주민과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사랑나눔 행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마을과 자매결연을 통한 일손돕기와 농산물 직거래 행사 등도 실시해 지역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앞으로 이 기관을 더욱 주목하길 바란다.

 

정현철(국방기술품질원 경영지원부 총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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