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바이오·실크산업 새로운 도약 준비
진주시 바이오·실크산업 새로운 도약 준비
  • 박철홍
  • 승인 2016.11.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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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진흥원 40개 업체 입주, 실크산업혁신센터 내년 2월께 완공
진주시가 우주항공과 뿌리산업, 세라믹산업을 3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침체를 겪어 오던 생물산업과 실크산업에도 새로운 발전의 전기가 마련돼 주목된다. 생물산업은 진주환경독성연구센터와 (재)바이오산업진흥원을 주축으로 한 클러스터 조성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실크산업은 세계패션시장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에 상설전시판매장을 개소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낮은 단가의 원사를 직수입할 수 있게 돼 해외판매망 구축과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 진주 문산읍 삼곡리·이곡리 일원에 조성된 생물산업전문 농공단지.


◇생물산업 집적화·고도화 추진

진주시는 지식집약형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인 생물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문산읍 삼곡리·이곡리 일원에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부지 14만7000㎡에 총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를 조성했다. 22개 업체가 입주 가능한 생물산업농공단지에는 현재 15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종업원 수는 274명이다. 3차산업 위주 소비형인 진주시의 산업구조를 2차산업 비중이 높은 생산형으로 변화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생물산업농공단지 내에 위치한 (재)바이오산업진흥원에는 40개 바이오업체가 입주해 있다. 바이오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창업, 보육, 연구개발, 장비 지원, 디자인 기술개발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받아 바이오창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특히 2015년 12월 입점한 KB코스메틱은 중국과 50억원의 수출계약, 롯데홈쇼핑과 두산면세점 입점 등 성과를 거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생물산업전문농공단지 내에는 안전성평가연구소의 환경분야 특화본부인 진주환경독성연구센터가 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에 걸쳐 국비 3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돼 현재 8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최근에는 연구영역 확대에 따라 제2연구동 신축을 위한 국비 171억 원을 확보해 2018년 초 완공 예정이다.

진주환경독성연구센터와 (재)바이오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클러스터는 산업 고도화와 집적화를 통해 진주시의 새로운 경제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지난 10월 20일 뉴욕 맨해튼의 타니(botani) 매장에서 이창희 진주시장, 실크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실크 상설 판매전시장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진주실크 발전 새 전기 마련

진주실크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 5대 명산지로 전국실크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특화산업이다. 중국 실크의 국내시장 진출과 기업의 생산능력 둔화로 2005년 이후 성장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최근 실크산업전문단지 조성과 실크산업혁신센터 건립을 계기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진주시는 실크산업 육성을 위해 문산읍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비 225억원을 투입해 13만3000㎡ 규모의 실크산업전문단지 조성을 완료했다. 현재 실크전문농공단지 내에는 20개의 실크기업이 입주해 가동중에 있으며 230여명이 근무중이다.

지난 2010년부터 3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실크산업혁신센터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15년 5월 실크산업혁신센터 공장동을 준공하고, 올해 12월부터 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순차적으로 100여대의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해 2017년 2~3월경 한국실크연구원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집적화와 고도화가 실크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10월 해외마케팅 거점기지를 마련했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섬유원단 수입 도소매 전문업체인 보타니 매장에 진주실크 전시판매장(530㎡ 규모)을 개설해 그동안 침체된 실크산업이 부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보타니는 바이어가 직접 상담 및 판매를 실시하기 때문에 질 좋은 진주실크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실크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의 초청을 받은 진주시방문단은 우즈베키스탄을 찾아가 실크산업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의 경공업 장관과 실크업체 관계자들이 진주시를 방문해 MOU의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했다. 향후 진주실크는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원사를 직수입(연 4000kg)할 수 있게 돼 생산원가 감소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실크의 뉴욕 진출과 우즈베키스탄과 맺은 낮은 단가의 원사 직수입 계약은 진주실크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실크산업혁신센터를 통한 연구개발 기능 강화는 진주실크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 진주 문산읍에 13만3000㎡ 규모로 조성된 실크전문 농공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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