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달력 12월을 바라보며
양강석 (청학사랑방지킴이)
올해 마지막 달력 12월을 바라보며
양강석 (청학사랑방지킴이)
  • 경남일보
  • 승인 2016.12.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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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석 (청학사랑방지킴이)
 

2016년 병신년(丙申年)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이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봄, 여름, 가을, 지난날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그 순서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회상하기보다는 추워지는 겨울 12월에 펼쳐질 상황을 걱정하게 된다. 달력 여백에는 온 나라의 촛불 함성이 오버랩 된다.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 뉴스는 마치 쓰나미처럼 휘몰아쳐 전 국민을 배신과 분노, 탄식의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이럼에도 시민들은 하나같이 비폭력을 외치며 단 한 건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국민의식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 방에 있는 달력 바로 옆에는 사슴 발자국처럼 생긴 글씨체로 된 천부경 81자의 글귀가 함께 걸려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정국은 헌정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사태이지만 천부경 글귀를 보노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나의 고향 하동 청학동의 많은 사람들은 때가 되면 우리 민족이 인도의 타고르 시성이 예언한 것처럼 동방의 횃불이 되어 온 인류를 환하게 밝힐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 믿음은 천부경에 기록된 내용으로 혼란의 시대가 곧 마감되고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가 지구촌을 선도하는 평화애호 국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나는 천부경의 전체 뜻은 잘 모르지만 그 본질은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홍익정신’에 바탕을 둔 경전이라는 사실을 어른들로부터 수없이 들어 왔다.

꽃은 시절에 따라 꽃봉우리를 맺고 피고 또 지는데 세상은 급격하게 변화돼 우리는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불안하고 어지러울 지경이다. 언론인이자 문학평론가이신 이어령 선생은 어느 글에서 ‘1월은 기대의 달’이라고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기에 유명 석학의 말씀인 만큼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준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병신년 12월을 맞는 느낌은 걱정보다는 희망이라는 단어에 더 방점을 찍고 싶다. 온 나라를 들끓게 한 최순실의 국정농단사태가 해결되고 가슴 벅찬 기대의 달이 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한다. 몸에서 고름이 터지면 새살이 돋듯이 이번의 최순실 게이트가 잘 마무리되어 우리 민족이 새롭게 거듭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양강석 (청학사랑방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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