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 무 뽑아 깍두기 담그니 '꿀맛'
한 청년이 무 뽑기에 나섰다. 난생 처음 논밭에 들어섰다.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망설였지만, 곧 능숙한 몸놀림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 뽑기’는 반쯤 드러난 하얀 무를 그냥 뽑으면 되니까. 무를 수확한 다음 적당한 크기로 썰어 깍두기를 담근다. 인터넷에서 최상의 레시피를 찾는다. 소금 간을 한 다음 실온에서 1시간 정도 지난 후 각종 양념을 버무려 깍두기를 담근다. 맛을 보니 꿀맛이다. 씨 뿌리고 가꿔 거둬들인 농작물이 식탁에 놓이니 감격이다. 무 뽑기에 손품과 발품을 판 청년의 한마디가 뇌리에 남는다. “자급자족은 참 좋은 거 같아요.” 사천시 용현면 들녘에서 5년 동안 주말농장을 가꾼 이들은 추억의 저편으로 간직하면서 아쉬움을 남긴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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