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사각지대 없앤다
진주시 ‘좋은세상’ 복지사각지대 없앤다
  • 박철홍
  • 승인 2016.12.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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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자원봉사로 해결
9만6000여건 서비스 제공… 대통령상 수상·전국서 벤치마킹
▲ 좋은세상의 복지서비스 중 의료상담.

진주시의 4대복지 시책 중 하나인 ‘좋은 세상’은 2012년 1월 출범했다. 이후 9만6000여건의 복지서비스 제공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좋은세상은 저소득층, 장애인, 독거노인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해 공공예산 투입없이 자발적인 성금과 재능기부로 도움을 주는 제도다. 진주시만의 독특한 시책으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지역 내 복지자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좋은세상의 복지서비스 중 주거환경 개선.


◇생활불편해소 등 5개분야로 나눠 서비스

좋은세상은 좋은세상진주시협의회, 32개 좋은세상읍면동협의회, 좋은세상 기술봉사대, 33개의 좋은세상 결연협약기관·단체, 좋은세상 의료지원단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가정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좋은세상의 복지서비스는 크게 5개 분야로 나눠지는데 △도배, 장판, 전기, 수도, 보일러, 배관·설비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생활불편해소 사업 △위기상황에 놓인 가정에 대해 생필품, 난방류(연탄 및 유류), 출산용품 등을 지원해 주는 물품지원사업 △무료축구교실, 의료 상담, 이·미용 봉사 등 재능기부사업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집안청소, 말벗, 목욕, 외출 동행, 빨래 등을 해주는 재가봉사사업 △공연·영화·스포츠 관람권 지원 등 문화·정서지원 사업이다.

 
▲ 좋은세상은 자장면나눔 등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능기부단체 연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좋은세상은 각계 각층에서 기부 받은 기부금품과 재능기부를 활용해 9만 6000여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기술봉사대와 전문기술 재능기부 단체들이 연계해 주택보수, 전기수리, 보일러 수리 등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의 집수리, 도배, 장판 교체, 방한·방풍사업 등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공헌 활동과 좋은세상 기술봉사대의 재능기부를 통해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좋은세상은 의료봉사, 물리치료, 틀니세척 및 수리, 안경수리, 보청기 수리, 이·미용, 자장면나눔 등 찾아가는 맞춤형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진주지역 5개 병원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지원 서비스를 실시하고,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은 범죄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좋은세상 읍면동협의회는 ‘좋은세상의 날’을 운영해 읍면동협의회 자체적으로 재능기부자와 후원자를 연계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좋은세상은 지난해 4월 대한민국 복지도시부문 대상, 10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문화복지부문 최우수, 경남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12월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예산절감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행정자치부의 각종 시책 우수사례 중 널리 공유ㆍ확산시킬 필요가 있는 우수시책으로, 좋은세상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좋은세상복지포털시스템은 행정자치부의 자치단체 우수정보시스템으로 각각 선정됐다. 광주광역시 서구청을 포함한 15개의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진주시를 방문했다.

 
▲ 지난해 12월 좋은세상은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좋은세상 발전 연구용역 내년 실시

좋은세상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전 시민이 복지 수요자이면서 공급자도 된다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모든 시민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조기에 찾는 CCTV와 같은 역할을 하고, 인적·물적자원을 동원해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민간 복지서비스가 좋은세상으로 일원화돼 체계적으로 관리되면서 복지 누수, 중복지원 등 부작용을 방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지역의 복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좋은세상 복지재단’이 출범해 사업을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진주시는 복지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에 ‘진주시 좋은세상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좋은세상복지재단은 이를 토대로 복지도시 진주를 위한 최적의 발전방안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진주시는 재능기부자 발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재능기부자들이 복지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좋은세상은 공공예산 투입없이 자발적인 성금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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