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남녀공학고 육성, 해법은 없나?
명문 남녀공학고 육성, 해법은 없나?
  • 김상홍
  • 승인 2016.12.13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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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기자
최근 합천에는 잠시 주춤하던 ‘남녀공학고(高)’ 설립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합천지역 학부모들은 남녀공학고 설립 추진을 위해 두차례의 간담회와 학부모협의체(가칭)를 결성했고 지역민과 학부모 등 1600여 명으로부터 남녀공학 청원 서명부를 받았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전면에 나선 배경에는 저출산 여파로 인한 학생 수가 급감, 학교의 존폐위기가 대두되면서 학교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또 학교 선택권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은 “여학생들이 여중과 여고로, 남학생은 남중(남고)으로 진학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 선택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공립인 남중(남고)학생의 성적이 사립인 여중(여고)학생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생각도 한몫하고 있다.

합천읍에는 사립인 여중과 여고, 공립인 남중과 남고 등 총 4개의 중·고등학교가 소재해 있다. 공립과 사립의 학교통폐합은 여중·고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근화재단의 동의가 절대적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근화재단측은 남녀공학고 설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남녀공학고 문제가 제기된 지 10여 년의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에 맴돌고 있다.

합천군의 명문 남녀공학고 육성 논의는 사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더 이상 지역의 교육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십수년 전부터 꾸준히 형성돼 왔다. 지역교육을 바라보는 합천군과 교육지원청, 근화재단, 학부모 등 지역사회의 왜곡된 태도는 오히려 명문 남녀공학고 육성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이제는 서로 얼굴을 맞대어 끝장토론을 하더라도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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